d
배우 문소리에게 2007년은 가장 치열한 해였다. 영화와 드라마를 한꺼번에 찍으면서 가장 바쁜 시기를 보냈다. 영화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임순례 감독·이하 우생순)'', 드라마는 ''태왕사신기(연출 김종학)''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어려운 법. 문소리는 ''태왕사신기'' 방영 초부터 역할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혹평을 받았고 배용준에 가려 화제의 중심에 서지 못했다.
불운하게도 촬영시기가 ''우생순''과 맞물리면서 일주일이면 한두 번씩 서울과 제주도를 오갔다. 핸드볼 국가대표로 출연한 영화를 위해 늘린 체중이 드라마에서는 악재였다.
연기파 배우로 안티팬 없기로 유명한 문소리에게 드디어 안티세력이 생겼다. 인터넷을 시끌벅적하게 만드는 안티팬이 등장했는데도 문소리는 오히려 이를 반겼다.
문소리는 4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태왕사신기''에 남는 아쉬움과 이에 따른 안티팬의 등장을 두고 속내를 솔직히 털어놨다.
"''태왕사신기''한테 많이 미안하다"는 문소리는 "하나에 몰두할 수 없어 혼자 억울해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결과와 더 많은 걸 할 수 있었지만 속상할 때가 있다"면서 "결과에는 늘 아쉬움이 남지만 ''태왕사신기''는 더하다"고 했다.
계획대로라면 드라마를 마치고 ''우생순'' 촬영을 시작해야 했지만 ''태왕사신기''의 제작이 미뤄지면서 공교롭게도 영화와 겹쳤다. 가장 난감한 사람은 문소리였다.
"이제 사전제작 드라마란 말은 믿지 않기로 했다"고 웃으면서 "하루에 2시간을 자더라도 그냥 드라마를 찍고 싶고 다양한 도전이 가능하기에 드라마는 앞으로도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티팬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주위에서 ''너처럼 안티팬이 없는 배우가 어딨니''라고 물을 정도였는데 그만큼 대중과 덜 친했다는 증거였다"면서 "안티는 연기력이나 외모와는 상관없지 않느냐? 김태희 씨처럼 예쁜 배우도 안티팬이 있다"고 했다.
팬층이 넓어진 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안티팬도 팬이다"면서 자신을 향한 질타까지 호탕하게 수용한 문소리는 "중·고생은 물론 아줌마들도 알아봐 더 좋다"며 웃었다.
문소리가 다른 출연작에게 미안할 정도로 열정을 쏟은 ''우생순''은 오는 10일 관객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