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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은 20일 선대위 해단식을 갖고 이번 선거를 공식 마무리하는 한편 사실상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대선 완패의 충격에 빠진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해단식을 갖고, 침통함에 빠진 당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해단식에 참석한 정동영 후보는 "선거는 졌지만 우리는 단합했다"며 참석한 당 지도부와 선대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정동영 후보는 "이제 할 일은 다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길"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또 하나가 돼야 한다"고 거듭 ''단합''을 강조했다.
정 후보의 이같은 언급은 연초 열린우리당 해체부터 시작해 당내 경선 과정에서도 불거졌던 극심한 계파간 갈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선은 패배했지만 다가오는 총선에서는 당내 단합을 발판삼아 반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득표율 15%에 턱걸이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선거비용을 되돌려받게 돼 이를 토대로 보수세력을 묶는 신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씨앗을 심었다"며 "이제 열매를 맺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리라 생각한다"고 말해 앞으로 정치적 행보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공동대표는 대국민성명을 통해 내년 4월 총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총선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도 선대위 해단식을 가진 뒤 대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당의 진로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