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미국에서 나고 자란 연기자 한예슬이 첫 선거권 행사를 앞둔 소감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최근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한예슬은 "대한민국 정치 문제를 제 손으로 결정하기에는 불안하다"면서 "선거권이 생기니 선거는 해야 할 것 같은데 부담이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영화 데뷔작 ''용의주도 미스신(박용집 감독·싸이더스FNH 제작)''에서 주인공으로 나선 한예슬은 5일 오후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를 앞둔 어리둥절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아직 후보자들을 꼼꼼히 챙겨보지 않아 누굴 찍을지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한예슬은 한국 국적 취득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한국의 여배우라면 한국 국적을 갖는 게 맞다"면서 "앞으로 계속 연기할 텐데 굳이 미국 시민권을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군입대 문제가 걸림돌인 남자 연예인과는 상황이 달라 홀가분하게 선택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국적 취득으로 어느 때보다 작품에 거는 각오가 단단한 한예슬은 오는 19일 개봉하는 ''용의주도 미스신''에서 조건 좋은 결혼을 위해 4명의 남자와 한꺼번에 연애하는 ''네 다리 여자'' 신미수를 연기했다.
남자의 성향에 맞춰 카멜레온처럼 옷을 갈아입는 신미수를 표현하고자 "장면마다 새로운 포인트로 연기했다"는 한예슬은 "서로 다른 양념으로 만든 신미수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