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인기 MC 유재석이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다. 영화와 인연을 맺기는 1994년 단역으로 출연한 심형래 감독의 ''티라노의 발톱'' 이후 13년 만이다.
유재석은 드림웍스의 신작 ''꿀벌 대소동(스티브 히크너 감독·수입 CJ엔터테인먼트)''에서 주인공인 꿀벌 ''배리'' 목소리를 맡았다. 애칭 ''메뚜기''로 유명세를 더한 유재석이 곤충 목소리를 연기하는 점이 흥미롭다.
''꿀벌 대소동''은 이달 초 미국 개봉 이후 2주차에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는 작품. 인기 여배우 르네 젤 위거와 유명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개그맨 제리 사인필드 등이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제리 사인필드가 연기한 배리로 분해 국내 더빙판을 장식할 유재석은 "최고의 개그맨이 맡은 역할을 소화하게 돼 무한 영광이다"면서 "원작 연기를 해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동엽, 김제동, 노홍철 등 인기 MC들이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로 재능을 인정받는 동안에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유재석이 ''꿀벌 대소동''에 도전한 이유는 네티즌의 전폭적인 지지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 곰TV에서 진행한 ''제리 사인필드에 버금가는 한국의 목소리''를 찾는 설문조사에서 유재석이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네티즌들은 ''발칙한 성격의 배리 역할로 유재석이 적역''이라거나 ''메뚜기 유재석이 꿀벌에 딱이다''이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서는 내년 1월 3일 개봉하는 ''꿀벌 대소동''은 모험에 나선 주인공 배리가 소중한 벌꿀을 훔쳐간 인간을 고소하는 내용으로 ''슈렉'' 시리즈를 만든 드림웍스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