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ㆍ콜롬보 APㆍAFP=연합뉴스) 휴일인 26일 동남아 일원을 강타한 진도 8.5의 강진은 진앙인 인도네시아는 물론 태국,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이 지역 일원에 직접적인 지진 피해 외에 최악의 해일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각국의 초기 피해 집계에 따르면 스리랑카에서 최소 160명의 사망자가 보고되고,태국 푸켓의 해변휴양지에서도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에따라 시간이 갈수록 인명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지진의 규모는 진앙인 수마트라로부터 무려 2천km나 떨어진 방콕과 1천여km 떨어진 싱가포르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는데서도 파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싱가포르 지진당국은 싱가포르 곳곳에서 지진파를 감지할 수 있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진도 8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많은 재산 및 인명피해를 동반하기 마련이다. 지난해 9월 25일 일본 홋카이도를 진도 8.0의 강진이 엄습했을 당시에도 600여명의 인명피해 외에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에앞서 2001년 6월23일 페루 해안을 강타한 진도 8.4의 지진으로 74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번 지진은 피해 범위와 해일의 규모 등으로 볼 때 리히터 진도 8을 넘는 최악의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미 지질연구소는 진앙이 자카르타에서 북서쪽으로 1천620km 떨어진 북부 수마트라의 지표면 40km 하부지역이며, 진도는 사상 최악의 규모급인 8.5로 측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지진의 진도가 리히터 규모 6.8이라고 밝히고 있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관측소는 진도 8.0으로 측정했다.
<동남아 강진 이모저모>-2
* <동남아 강진 이모저모>-1
* 동남아 일원 8.5 강진 엄습..수백명 사상(종합)
(콸라룸푸르ㆍ자카르타ㆍ방콕 APㆍAFPㆍ=연합뉴스) ○...미 지질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00년래 최악의 지진 10위권 내에 들어가는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금까지 측정된 가장 강력한 지진은 지난 1960년 칠레에서 발생한 진도 9.5급이다.
진도 8급의 강진은 통상 막대한 재산.인명피해를 동반하며, 지난 1985년 멕시코시티를 엄습한 인도 8.1의 강진은 무려 9천500여명의 사망자를 냈었다.
이번 지진으로 아체지역에는 5m 높이의 해일이 엄습해 해안지역을 휩쓸었으며, 교량 하나가 완파 되기도 했다.
또 태국과 인도 동해안 사이에 위치한 벵골만에는 진도 5.8-6.1에 이르는 여진이 여섯 차례나 발생하는 등 동남아 일원에 광범위한 후속피해를 일으켰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발생한 강진은 이웃 말레이시아의 여러 주에서도 진동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것이었다고 말레이시아 정부 관리가 말했다.
말레이시아 기상청의 지진국 로콩추 국장은 말레이시아 반도의 최소 9개 주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간 ''스타''지는 서부 해안의 고층 아파트 주민과 호텔 투숙객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급대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직 피해나 사상자 발생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태국의 유명 휴양지 푸켓에서도 인도네시아 강진으로 인한 해일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으며 100여 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현지 관리들은 강진이 발생한 후 강력한 해일이 푸켓을 강타했다며 4~5명의 관광객이 바닷물에 쓸려나가고 100여명이 다쳤으며 이중 10여명은 중상이라고 말했다.
푸켓 지역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지금이 이 지역 관광 성수기인 데다 해일이 덮친 푸켓 서쪽 지역에는 고급 호텔들이 밀집해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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