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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살림살이 나아졌습니까?" → "이게 나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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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국민 여러분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졌습니까?"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토론회 등에서 자주 사용했던 표현으로, 국민들 사이에 크게 화제가 됐던 말이다.

5년이 지난 2007년 선거에서 권 후보는 어떤 말을 준비했을까? 이와관련해 권 후보는 최근 한 토론회에서 ''2002년에는 살림살이 나아졌습니까는 말로 히트를 쳤는데 이번에는 어떤 걸 준비하고 있나''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것만한 문구를 아직 찾지 못했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런데 요즘 권 후보의 연설에서는 이런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바로 "이런 나라는 나라도 아니다"는 문구다. 권영길 후보는 21일 동대문 풍물시장에서 열린 ''전국빈민연합 대선승리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권 후보는 연설에서 노점상과 빈민촌의 철거문제와 관련해 "이런 나라는 나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철거는 잠재적 살인행위다. 21세기의 한국에서 움막 짓고, 비닐하우스, 판자촌, 땅굴에 사는 사람이 160만 명이다''''라고 설명한 뒤 국가는 빈민을 위해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런데 이 나라는 용역 동원해서 집 부수고, 사람 내 쫓는 일만해왔다. 이런 나라는 나라도 아니다"라고 강제철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두 시간 후인 5시. 대선장애인연대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초청 정책토론회에서도 권 후보는 정부의 장애인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것이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권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심의에서 장애인 활동보조 예산이 삭감되었다고 꼬집으면서 "그 예산이 어떻게 확보되었습니까? 장애인과 장애인 학부모들이 한강대교를 기다시피 해서 건너와 만든 예산 아닙니까. 장애인들은 집과 시설 밖으로 나오지 말고 안에만 틀어 박혀있으라는 이야기 아닙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후보는 "우리는 500만 장애인의 최소한의 권리조차 보장 받지 못한 나라에 살고 있다. 이것이 오늘 대한민국의 모습이다"라고 말 한 뒤 "이게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뇌리에 박힐 수 있는 절묘한 문구를 만들어 낼 지, 권영길 후보의 입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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