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전화면접 조사결과, 이명박 후보는 지난주와 비슷한 38.5%를 기록했으며 이 전 총재는 지난주보다 6.6%p 상승한 24.8%를 기록했다.
3위 정동영 후보는 13.8%로 지난주보다 1.5%p 상승한 반면 4위 문국현 후보는 4.7%로 지난주 대비 2.5%p 하락했다. 5위 권영길 후보는 1.7%, 6위 이인제 후보는 0.7%에 그쳤다.
그래프
이 전 총재의 출마 선언 여파로 지지층 이탈이 가장 높게 나타난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였다.
이명박 후보는 이 전 총재를 배제했을 때 51.3%를 기록했으나 이 전 총재를 후보군에 포함하자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 가운데 19.9%가 이회창 전 총재를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해 결과적으로 12.8%p 하락했다.
문국현 후보 지지자(5.9%)들 가운데서는 21.2%, 정동영 후보 지지자(14.5%)들 역시 11.3%가 이 전 총재 지지 쪽으로 입장을 바꿔 이 전 총재 출마의 영향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단일화 가상대결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39.1%로 17,4%를 기록한 문국현 후보를 2배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인제 후보는 10.4%를 기록했다.
정동영 후보가 범여권 단일후보로 나서는 가상대결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0.6%,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24.8%, 정동영 후보가 16.0%, 민노당 권영길 후보가 3.7%로 다자구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49.7%, 대통합민주신당은 9.5%, 민노당이 7.2%, 민주당이 5.5%, 창조한국당 1.6%, 국민중심당이 0.9%를 각각 기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27.4%로 전주보다 1.9%p 하락했으며 국정수행을 잘하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66.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이회창 전 총재의 공식 출마선언을 전후한 6일과 7일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전국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20.4%,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