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화 '헤어 스프레이' 존 트라볼타
존 트라볼타가 자신을 일약 스타덤으로 올려놓은 ''토요일 밤의 열기''이후 30년만에 다시 뮤지컬 원작 영화에 출연했다.
1977년 최고 흥행작 ''토요일 밤의 열기''에서 대단한 춤꾼으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열광케 했던 존 트라볼타가 이번에는 ''헤어 스프레이''에서 깜짝 놀랄 ''뚱녀'' 여자 연기를 펼쳤다.
존 트라볼타는 존 워터스의 1988년 작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의 동명 영화에서 주인공 에드나 턴블레이드 역할을 맡아 춤과 노래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성 힙합 뮤지션 퀸 라티파가 상대역으로 발탁되어 트라볼타와 연기 대결을 벌인다.
1977년의 디스코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와 1978년의 뮤지컬 영화 ''그리스''로 세계적인 ''댄싱 킹''으로 군림했던 트라볼타가 모처럼 춤을 춘다는 것도 영화팬들에게는 희소식.
무엇보다 매력적인 남자 존 트라볼타의 성(性)을 바꾼 여자 연기가 압권. 뚱뚱한 슈퍼 헤비급 소녀 ''트레이시''(니키 블론스키)의 엄마로 코믹과 유머를 가득담은 연기가 주목된다. 에드나는 결혼 후 비대해진 몸 때문에 집안에 틀어박혀 세탁업을 하면서 딸 걱정을 하면서 웃음을 선사한다.
여자로 변신해 연기한 존 트라볼타는 프러덕션 노트에 "에드나 역은 즐거웠지만, 에드나가 되는 과정은 결코 즐겁지 않았다"면서" 금방 땀범벅이 되었고, 옷을 일곱 겹 입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촬영장의 스탭들이 나를 마치 여자처럼 대해줘 편하게 작업했다" 고 소감을 밝혔다.
''헤어스프레이''는 미국 개봉 후, 장장 13주 동안 미국 박스오피스를 장악했고,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불러 일으켰던 ''오션스13'', ''고스트라이더'', ''미녀삼총사2''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영화들을 제치고 1억 2천만 불의 흥행 수입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