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발낙지''로 유명한 전남 무안의 갯벌낙지가 최근 제철을 맞았다.
12일 무안군에 따르면 최근 밤기온이 쌀쌀하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낙지 주요 어장인 청계만과 탄도만, 함해만 등 무안 앞바다에는 낙지잡이 어선으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밤에 낙지잡이가 이뤄지는 것은 낙지가 야행성이어서 밤에 먹이를 찾아 활동하기 때문이다.
무안낙지는 넓고 깊은 갯벌에서 나고 자라 발이 길고 부드럽고 쫄깃하며 갯벌 색깔을 닮아 잿빛 윤기가 흐른다.
특히 게르마늄 성분이 1.63㎎/㎏ 함유된 무안갯벌에서 자란 낙지는 생명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낙지 어황이 좋아지면서 휴일이면 남도의 맛과 정취를 만끽하고자 찾아와 무안 세발낙지의 진미를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의 차량이 무안읍 낙지거리와 바닷가 항포구마다 줄을 잇고 있다.
또 무안갯벌의 지형을 잘 아는 관광객은 야간에 유원지 등 갯벌에서 횃불낙지를직접 잡아보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도 한다.
''무안갯벌낙지''는 무안군이 2002년부터 낙지축제를 개최하면서 공동브랜드로 개발해 상표등록을 마쳤으며 청정한 무안갯벌에서 생산돼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800여 어가가 조업에 참여한 지난해의 경우 600t의 어획고를 올려 모두 135억 원의 수익을 창출, 무안군의 효자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무안군은 갯벌낙지를 통한 어업인의 실질소득 향상을 위해 전용 포장재와 택배용 아이스 팩을 제작해 보급하는 한편 봄철(4-5월), 가을철(10-11월) 성어기에는 직거래 유통과 전국 택배 주문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무안 갯벌낙지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맛이 삼삼한데다 ''기절낙지''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맛볼 수 있어 미식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며 "낙지에 판매자의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실명거래를 정착시켜 소비자가 믿을 수 있도록명품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