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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미국 호놀룰루아카데미 미술관 소장 12폭 병풍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를 상설전시실 2층 미술관1에서 18일부터 11월 4일까지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해학반도도'' 병풍은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 중에서 학과 복숭아 나무를 주요 소재로 해서 그린 작품으로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지원으로 보존 처리를 마친 뒤, 미국으로 반환되기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반 관람객을 위해 특별 공개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세로 2.7m, 가로 7m 가 넘는 초대형 병풍으로 왼쪽에는 넘실거리는 바다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르고, 열 마리의 학들은 다양한 자세로 서 있거나 바다 위를 날고 있으며, 탐스럽게 그려진 복숭아는 장수를 상징하는 반도(蟠桃 :선경仙境에 있는 큰 복숭아)를 잘 표현하고 있다.
백, 청, 녹색의 구름과 화려한 금박이 조합된 배경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무늬를 이루며, 상서로운 의미를 지닌 여러 경물들과 함께 선경(仙境)을 강조한다.
수채화를 연상하게 하는 화법, 화려한 무늬과 금박으로 채운 배경, 초대형의 12폭 병풍에 그려진 점 등 전통적인 십장생도 병풍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서 궁중장식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학반도도'' 병풍은 1927년에 호놀룰루아카데미 미술관에 기증된 것으로 지난해 보존 처리를 위해 8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이번 전시를 마치고 하와이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 문의 :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 02)2077-9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