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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우린 음악으로 놀 줄 아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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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인터뷰] 미니음반 ''ALWAYS'' 발표한 그룹 빅뱅

빅뱅

 



만날 때마다 기대를 걸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빅뱅도 그렇다. 매번 어떤 노래를 들고 나왔을까 궁금증을 일으킨다. 그 호기심의 끝은 대부분 실망보다 만족에 가까웠다.

빅뱅이 미니음반 ''올웨이즈(ALWAYS)''로 돌아왔다. 8개월 만에 내놓은 신곡들에서는 좀 더 가다듬어진 빅뱅의 실력이 드러난다. 어김없이 프로듀서를 맡았고 작사와 작곡도 스스로 해낸 영리한 가수 빅뱅을 만났다.

빅뱅은 지난해 말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열고 나서 6개 도시 투어를 펼쳤다. 데뷔 1년을 채우지 않은 신인그룹은 잇단 도전으로 "무대에서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알았다"라고 했다.

6곡을 담은 이번 음반은 싱글과 정규의 중간쯤. ''미니음반''으로 구분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앞서 발표한 3장의 싱글과 정규 음반처럼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운 ''올웨이즈''는 힙합이란 틀 속에서 빅뱅이 어느 길을 선택했는지 분명하게 나타난다.

타이틀곡 ''거짓말''은 리더 G드래곤(권지용·19)이 만들었다. 뚜렷한 피아노 선율 위에 강한 비트를 얻은 독특한 색깔로 노래와 랩의 선이 안정적인 부드러운 매력을 지녔다.

''잘 빠진'' 타이틀곡 덕분인지 빅뱅은 음반에 거는 기대가 크다. "가장 자신 있는 음반"이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꺼낸 G드래곤은 ''거짓말''을 두고 "시원한 멜로디 속에 슬픈 가사를 넣은 양면적인 노래"라고 설명했다.

데뷔 싱글부터 자작곡을 여럿 선보인 G드래곤은 완성해 놓고 발표하지 않은 곡의 수도 상당하다. ''몇 곡쯤 있느냐''라고 슬쩍 묻자 그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면서 "비밀"이라고 답했다.

"혼자 빛나는 별은 쉽게 지지만 주변까지 비춘다면… "

너도나도 제작비를 줄이려는 가요계에서 탄탄한 울타리를 둔 빅뱅은 주변의 부러움을 산다. 기대를 받는 주인공에게는 늘 부담이 따른다.

태양(동영배·19)은 "할수록 더 어렵다"고 했다. "데뷔 1년을 지난 요즘 부담의 깊이가 달라졌다"라면서 "혼자 빛나는 별은 쉽게 지지만 주변까지 비추는 별은 성숙하게 오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들 중 가장 주관이 뚜렷한 태양은 팀을 든든하게 받치는 살림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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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자신감은 음반 인트로 ''우린 빅뱅''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다 같이 만든 이 곡에서 5명은 ''괜찮은 다섯 명 어리지만 어리석진 않아 단 음악으로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 이 시대가 모두 원하는 새로운 음악… 아무 말 안 해도 그대를 만족시켜줄 우린 빅뱅''이라고 외친다.

노래뿐만이 아니다.

"진짜 음악을 좋아하는 아이들, 음악 잘하는 그룹이고 싶다"라는 마음을 품은 이들은 "어리다고 음악을 못한다는 건 편견이고 우린 음악으로 놀 줄 아는 아이들"이라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새 음반으로 빅뱅은 연말까지 꾸준히 활동할 계획. ''될 때까지 하겠다''라는 각오다.

빅뱅은 어떤 꿈을 키우고 있을까.

팀의 막내 승리(이승현·17)는 "대한민국 모두 빅뱅을 알 수 있길 바란다"라고 했지만 대성(강대성·18)은 "솔직히 그건 큰 욕심"이라고 한발 물러선 뒤 "길거리에서 우리 음악을 듣고 ''이건 빅뱅음악''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정도"라고 했다.

"누가 들어도 좋은 음악이 진짜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빅뱅은 아이들(idol) 그룹으로 출발했지만 평범하지 않은 길을 택하고 한 걸음씩 걷는 중이다.

빅뱅도 ''귀신체험!''
빅뱅도 새 음반 작업 중 ''귀신 체험''을 했다.

녹음 중 알 수 없는 목소리가 삽입되거나 뮤직비디오에 유령 형체가 등장하면 소위 ''대박''을 친다는 속설이 있는 가요계. 한 때 ''귀신 소동''을 홍보에 이용한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지만 여전히 음반 작업 도중 미스터리한 일이 생기면 막연히 인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는 존재한다.

빅뱅의 독특한 경험은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일어났다.

''거짓말'' 뮤직비디오 촬영 하루 전날 연출자 차은택 감독과 스태프들은 배경지인 용산 수도여고를 찾아 세트를 만들고 있었다. 극 중 감옥 장면의 배경으로 택한 이 학교는 현재 폐교상태. 하지만 제작진은 생생하게 ''교내 방송''을 들었다고 한다. 몇 초간 멈추지 않는 방송에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뮤직비디오 제작 중 벌어진 특이한 사건을 꺼낸 빅뱅은 "음반이 발표하자마자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가 혹시 귀신 체험을 해서가 아닐까"라며 "뮤직비디오 촬영부터 첫 방송까지 모든 일이 수월하게 풀리고 있어 행복하다"라면서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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