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영국출신의 세계적인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37)이 세계적인 패션지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20일(현지시각) 미국의 연예통신 WENN은 캠벨이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VOGUE)'' 영국판 편집장에게 이 잡지의 표지모델로 흑인모델을 많이 쓰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캠벨은 세계 패션업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 잡지의 관행을 비난하는 동시에 거대 모델 에이전시들이 흑인 모델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캠벨은 "거물급 모델 에이전시측에서 흑인 모델은 제쳐놓는 경향이 있다. 그들이 흑인 모델의 아름다움을 몰라보는 것이 유감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내 경우만 해도 고향인 영국에서조차 적절한 대우를 못 받고 있다"라며 실례를 들었다.
세계 톱모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자신 조차도 런던 보그 매거진의 표지를 장식할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
캠벨은 "나보다 뒤처지는 백인 모델들만이 표지를 장식하곤 한다. 하지만, 흑인 모델이 백인 모델과 평등한 대우를 받기 전까지는 모델 일을 그만둘 생각이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캠벨은 10대이던 지난 1987년 이 잡지의 표지를 장식하며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으며 지난 2002년 이 잡지 표지에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자신의 가정부에게 휴대전화를 집어던진 혐의로 피소되는 등 그동안 난폭한 행동으로 수차례 구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