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
학력 조작 의혹에 휩싸인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의 진행자 강석(55, 본명 전영근)이 DJ 하차 여부에 대해서 "MBC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강석은 학력 조작 의혹이 불거진 다음날인 18일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진행자 교체 여부는 방송국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고의로 학력을 속인 적도 없으며, 학력과 무관하게 내 능력만으로 22년간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방송국에서도 그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MBC 역시 DJ 교체 여부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MBC 라디오의 고위 관계자는 "방송에서 예능인을 기용할 때는 철저히 능력본위로 발탁해서 쓰지 졸업증명서나 학위 증명서를 증빙자료로 받는 일은 없다"면서 "고의적으로 학력을 위조해 이득을 취하려 했다면 심각한 사안이 될 수 있지만 강석의 경우는 방송과 상관관계를 떠올리기가 쉽지 않은 경우"라고 밝혔다.
강석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의 발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축제나 술자리 등 편한 자리에서 동질감을 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동문이라고 하거나, 동향 출신이라고 얘기를 한 것이 굳어져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며 "20여년도 더 된 일인데 이런 일로 불거져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강석은 이어 "방송인인 내가 학력을 속여 이득을 얻을 게 없다"며 "물의를 일으킨 점은 죄송하지만 고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른 학력 위조 사안과 내 경우는 다르다"며 "다른 사안과 함께 끼워 맞춰져 억울한 면이 있다"고 다소 불쾌한 마음을 표시하기도 했다.
강석은 "최근에야 인터넷에 연세대 출신이라는 프로필이 등재된 것을 알았다"며 "단지 컴퓨터를 잘 할 줄 몰라 인터넷 상에 등재된 프로필을 수정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 뿐이다. 또 범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라서 서둘러 수정해야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도 설명했다.
강석은 자신의 출신교에 대해 ''안양영화예술전문대학''이라고 밝히고 "71학번이지만 학교가 현재 없어진 상태"라고도 전했다.
KBS는 17일 영화배우 장미희의 학력 조작 의혹을 보도하며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알려진 강석 역시 학력을 위조했다고 보도했다. 강석은 논란이 불어진 후 적극적으로 취재에 응하며 해명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