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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사이버 성생활도?''세컨드라이프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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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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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인터넷상에 구축된 가상현실 사이트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의 열풍이 미국을 벗어나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간한국에 따르면 우리말로 ''''또 다른 삶'''', ''''제2의 세계'''' 정도로 부를 수 있는 세컨드라이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정보기술 업체인 린든랩이 2003년 인터넷에 선보인 3D 온라인 가상현실 커뮤니티.

여기에 접속한 사용자는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를 만들어 활동하게 되는데 집을 짓고 물건을 사고 팔며 다른 아바타들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다. 3D 온라인 게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일정한 룰에 따라 승부를 가리지 않고 아바타 스스로 자유롭게 뭔가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한다.

사용자는 세컨드라이프에서 자신이 꿈꾸는 모든 일을 펼칠 수 있다. 빌딩이나 상품을 만들어 팔 수도 있고 세계 여행을 다닐 수도 있다. 친구나 애인을 사귀는 것은 물론 마음만 맞으면 사이버섹스도 할 수 있다. 이는 세컨드라이프 안에 설치돼 있는 콘텐츠 개발 도구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말하자면 사용자는 가상현실 속에서 창조주와 같은 권능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세컨드라이프에 열광하는 것도 바로 그런 특성, 즉 말 그대로 현실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실에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꿈도 실현시킬 수 있는 자유공간이기 때문이다.

세컨드라이프는 실제 세계와 마찬가지로 자본주의 시장 원리에 따라 돌아간다. 사용자들은 공식 통화인 ''''린든 달러''''를 가지고 교환, 매매, 자본 증식 등 경제활동을 한다. 린든 달러는 달러화로 환전되며 환율도 고시된다. 세컨드라이프에서 돈을 벌면 현실에서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주간한국에 따르면 실제로 그런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660만 명에 달하는 세컨드라이프 주민 가운데 월 5,000달러 이상의 수입을 버는 사람이 100명이 넘는다.

그중에는 10달러 정도를 들여 세컨드라이프에 둥지를 튼 뒤 부동산 사업을 벌여 2년여 만에 100만 달러가 넘는 누적 수입을 벌어들인 독일 여성이 세컨드라이프 최고의 갑부로 알려졌다. 올해 세컨드라이프의 총 생산규모(GDP)는 약 1억 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세컨드라이프가 점차 현실 세계와 닮아가면서 그 잠재력을 실감한 사용자들이 기회의 땅으로 몰려들고 있다. IBM,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델, 도요타, 소니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이미 사이버 지점을 개설한 데 이어 하버드, 스탠퍼드대 등 미국 명문대들도 세컨드라이프에 캠퍼스를 열었다고 한다.

주간한국은 "국내에서는 삼성 등 일부 대기업이 세컨드라이프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일부 대학과 종교단체 등도 진출을 타진하고 있거나 이미 진출한 상태"라며 "현재 세컨드라이프에 둥지를 튼 한국인은 약 2만 명 정도"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세컨드라이프를 두고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커뮤니티냐 게임이냐는 등의 정체성에 대한 갑론을박도 대표적인 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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