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검사에서 혈압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비법(?)을 입영대상자들에게 돈을 받고 전수해주고 병역을 면제 받거나 현역 입영을 피하게 해준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은 혈압을 자유자제로 조절하는 방법을 터득한 뒤 입영대상자에게 돈을 받고 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오 모(26)씨를 구속하고 오씨가 알려준 방법을 이용해, 병역 의무를 면제받거나 경감받은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오씨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12명에게 혈압을 평상시보다 높여 ''본태성 고혈압'' 증세로 병역을 면제받는 수법을 알려주고 1인당 200만∼300만원씩 모두 3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가 전파한 수법은 간단한 동작만으로 혈압이 평소보다 30∼40mmHg 가량 올라가게 하는 것으로 병원에서 자신의 혈압측정을 하던 중 우연히 알게 돼 자신도 이 방법으로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고 공익근무 요원으로 복무했다.
오 씨는 이후 인터넷 카페를 통해 병역을 면제시켜 주겠다며 현역 입영 대상자들에게 접근했고 직접 혈압계를 사용해 시범까지 보이며 혈압을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이런 방식으로 지금까지 병역을 면제받거나 공익 근무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12명으로 이에따라 경찰은 지난 2004년 이후 인천과 경기지역에서 고혈압 환자로 병역 면제 혹은 공익 근무 판정을 받은 372명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