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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 "휴머니즘 살아있는 가수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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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인터뷰]3·5집 ''Mr.MUSIC'' 발표한 데프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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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만큼이나 행동도 자유분방한 데프콘(30·본명 유대준)은 보이는 모습과 달리 언제나 속으로는 앓아왔다. 하고픈 음악에 욕심을 냈지만 한 번도 후련하게 열정을 쏟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실의 벽은 데프콘에게도 예외일 수 없었다.

지난해 말 소속사와 계약이 끝난 데프콘은 음악회사 ''D.I 엔터테인먼트''를 세웠다. 자유롭게 음악을 하고 싶었고 이제는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덕분이다.

''대표'' 직함을 갖고 내놓은 첫 음반이자 3.5집인 ''미스터 뮤직(Mr.MUSIC)''을 발표한 데프콘을 만났다. 독립을 결정하고 음악적 변화를 감행하기까지 차근차근 설명하는 데프콘과의 대화는 꽤 진지했다.

''미스터 뮤직''에서 데프콘은 힙합의 담장을 넘어 전자 음악으로 영역을 넓혔다. 일렉트로니카와 보사노바 등을 가미해 독특한 색깔을 빚어냈다.

3집에 담아 인기를 얻은 곡 ''시티 라이프(City Life)''로 대표되는 ''데프콘스타일''은 쉬운 멜로디에 사회성 담은 가사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 이는 대중의 기대와도 부합한다.

여전히 ''시티 라이프''를 예상했던 팬들에게 이번 음반은 의외다. 데프콘은 좀 더 솔직하게 자기 이야기를 펼친다.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아버지''가 대표적이다.

고향인 전주를 떠나 ''음악을 하러 서울에 가겠다''라는 아들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을 절절하게 담은 이 곡은 때론 아들의 시점에서 때론 아버지의 눈으로 풀어간다. 데프콘의 어머니가 나레이션을 맡은 것도 새롭다. 노래로 가족사를 처음 꺼낸 데프콘은 꾸밈없는 가사로 진솔함을 더했다.

"300만 원을 들고 서울에 와서 반지하 집에서 지냈다. 그때 부모님께 들었던 죄송한 마음은 말로 못한다. 음악을 하겠다는 아들에게 부모님은 ''늦은 나이에 무슨 음악이냐''라고 늘 호통치셨지만 결국 고집을 꺾지 않고 서울로 왔다."

가수 박상민 자두 BMK 등 피처링으로 참여

색깔 있는 가수 여럿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것도 눈에 띈다.

박상민은 타이틀곡 ''러브 레이싱(Love racing)''를 함께 불렀고, 자두는 ''오빠가 좋아'', BMK는 ''겟 온 톱(Get on top)''으로 걸출한 가창력을 보탰다. 유난히 피처링이 많은 이유에 대해 데프콘은 "음악인들의 풍류"라고 답했다. "서로 어울리며 즐기는 음악은 언제나 흥미롭다"라고도 했다.

수록곡 중 ''오빠가 좋아''는 자두와 그의 연인인 개그맨 엄승백을 염두에 두고 만든 노래로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 남녀의 풋풋한 사랑을 그린다.

"자두와 엄승백의 귀여운 모습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자두와는 ''오빠는 열아홉''이란 노래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서 ''자두야 2탄 하자''라고 했더니 흔쾌히 불러줬다."

데프콘

 



PC통신 등으로 음악실력을 알리다가 10년 전 혈혈단신 서울로 와서 무대에 뛰어든 데프콘은 힙합을 넘어 장르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음악에도 욕심을 키우는 중이다.

"휴머니즘이 살아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한 번 듣고 마는 노래가 아니라 두 번, 세 번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가수가 멋지다."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서 음악을 시작하고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데프콘은 데뷔를 준비하는 아마추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요즘도 자주 미니홈피, 이메일을 통해서 ''한 수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받곤 한다. 그럴 때면 일일이 답장을 보낸다.

"음악을 사랑해서 모든 걸 걸었지만 음반을 발표하기까지는 꼬박 8년이 걸렸다. 몸으로 겪으면서 방법을 익혔다. 음악하는 방법을 묻는 사람들에게도 비슷하게 조언한다."

"오롯이 혼자 겪고 싶은 마음에 음반제작 제의 거절"

요즘 데프콘에게는 책임감과 설렘이 교차하고 있다.

"소속사와 계약이 끝나고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다. 거절한 이유는 오롯이 혼자 겪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1년을 바친 이번 음반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궁금하다."

욕심만큼이나 자신감도 큰 데프콘은 "언제나 ''데프콘 답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면서 "대한민국에 하나뿐인 가수가 되겠다"라고 했다. 건장한 체구의 데프콘이 이렇게 약속하자, 의심 없이 기대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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