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할 제119차 IOC총회가 4일 오전 10시에 개막된다. 그러나 개최지 결정 투표를 하루 앞두고 상대도시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이 나오는 등 3개 후보도시의 유치활동이 극에 달하고 있다.
◈ 러시아 소치에 대한 흑색선전 사건 ''파문''평창유치대표단은 지난 3일밤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막판 흑색선전은 시간상 사실규명이 힘들기 때문에 밤새 대책마련에 분주했으나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것이 고민이었다.
사건 전말은 일부 IOC 위원들이 머무는 호텔에 모스크바 반정부 집회와 체첸공화국 폭발 사건을 다룬 러시아에 부정적인 기사가 실린 ''러시아 투데이''지가 배포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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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치유치단은 호텔측에 감시카메라 조사를 부탁했고 이를 근거로 신문을 갖다놓은 여성이 경쟁도시의 유치대표단원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주장은 AP 등 외신을 통해 즉각 보도됐다.
크게 당황한 평창유치위는 대책회의를 갖고 "기사에 난 상황과 평창은 아무른 관련이 없으며 어느 쪽의 흑색선전인지 빨리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재흥 사무총장이 화가 나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마타도어''라는 표현을 썼으나 아직 전말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유치위의 공식입장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소치는 관련 정보를 과테말라 수사당국에 넘겼으나 IOC에는 현재까지 제소를 하지않고 있다.
[방재흥 사무총장 "투표 몇시간 앞두고 터무니 없는 기사…마타도어라고 밖에 볼수 없다" 오디오 영상]◈ 늘어난 IOC 투표의원 수 … 유치전 영향은?투표에 나설 최종 IOC위원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97명으로 확정되면서 3개 후보도시가 표성향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당초보다 투표자가 늘어난 것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던 유럽의 왕족출신 IOC위원들이 참가했기 때문이다.
유럽 왕족 위원들은 잘츠부르크 표로 분석되고 있지만 결선에서 우리와 소치가 만날 경우 보수성향인 이들이 소치에겐 표를 줄 것 같지 않아 우리에게 불리할 것이 없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사우디와 인도, 아시아 지역 두 IOC위원의 불참은 +-1로 분석돼 평창에게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 투표는 우리 시간으로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데 1차투표에서 끝낼려면 49표 이상의 과반수 득표를 해야 한다. 개최지 발표는 8시로 예정돼 있지만 이에 앞서 3가지 행사가 에정돼 있어 8시 15분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평창 유치위, 막판 유치활동에 ''총력전''노무현 대통령과 두 IOC위원, 유치대표단은 모두 분초를 다투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방문하는 등 IOC 위원들을 밤 늦게까지 연쇄적으로 만나며 득표활동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이건희, 박용성 IOC 위원, 한승수 유치위원장,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동행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정부와 국민의 의지를 설명하고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로게 위원장은 "평창이 준비를 잘하고 있는데 대해 축하한다"며 "한국이 올림픽에 기여한 바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 노 대통령, 평창 PT 7번째 발표자로 나서기로한편 노 대통령은 5일 투표를 앞두고 진행되는 프리젠테이션에 7번째 발표자로 나서 평창유치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시킬 예정이다. 한승수 위원장, 전이경 IOC 선수위원 등 기존 발표자 6명 외에 이건희 IOC 위원도 마지막 프리젠터로 나선다.
3개 도시가 모두 철저히 숨기곤 있지만 프리젠테이션 내용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미국 헐리웃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제작한 걸로 알려진 ''소치''는 다이나믹하게 힘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고 ''잘츠부르크''는 음악의 도시답게 에델바이스 합창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에 반해 ''다른 무엇이 있다(Something different)''를 주제로 한 평창은, 촛불을 동원하는 등 ''과장하지 않은 사실(fact)''을 감성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