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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주한 美사령관 "신군부가 공수부대 투입사실 美측에 알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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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 투자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측, 당시 한미 연합사 사령관 존 위컴 e메일 서한 보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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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당시 신군부는 광주에 공수부대 투입사실을 미 당국자에 알리지 않았다."

5.18 광주 민주화항쟁 당시 주한 미군 최고책임자였던 존 위컴(80) 전 한미연합사 사령관이 이 사건을 다룬 영화 ''화려한휴가''(김지훈 감독, 기획시대 제작) 개봉을 한달여 앞둔 지난 25일 항간에 떠돌던 미국의 사전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거주하고 있는 위컴 전 사령관은 A4용지 2장 분량의 e메일을 영화 투자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에 보내와 "80년 광주사태 때 신군부는 공수부대가 무력 진압을 위해 투입된다는 사실을 미 당국자들에게 일절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레이건 행정부 시절 미 육군참모총장을 거쳐 20년 전 퇴역한 위컴 전 사령관은 과거 미국의 광주항쟁 개입 문제를 둘러싼 진실 공방 때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이어 "글라이스틴 주한 미 대사(2002년 사망)와 나는 군대가 광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놀라 한국군 고위관계자들에게 즉각 항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12.12 사태를 주도한 신군부가 한미상호방위 조약을 무시한 채 돌발적으로 과잉 진압에 나섬으로써 비극적인 유혈사태가 빚어졌다는 위컴 전 사령관의 이 같은 주장은, 이 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화려한휴가''의 개봉과 맞물려 논란이 뜨겁게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위컴 전 사령관은 미국의 ''''사태 묵인''''에 관한 의혹에 대해 "광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목격자나 당국자들로부터 정보를 들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곤혹스러웠다"며 "사태 발생이나 공수부대 진압을 알 도리가 없었으므로 나와 글라이스틴 대사는 한국군 투입을 묵인해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 "(당시 투입되었던) 20사단의 경우 (공수부대와 달리) 실제 작전을 수행하려면 한미연합사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것은 맞다"며 "그러나 당시 한국 국방장관이 ''20사단은 폭동 진압 훈련이 잘 돼 있으므로 광주 재투입을 위해 한국군에 통제권을 잠시 이양해 달라''고 요청해 이를 수락했다"고 해명했다.

위컴 전 사령관은 ''이 사건 당시 미국의 역할 등 진실을 알려 달라''는 영화 투자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의 요청을 받아들여 ''''e메일 육성고백'''' 형식의 답변을 보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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