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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미군기지 둘러보며 두번 놀란 한국 장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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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F-22 비롯 최첨단 무기 배치 … "배 한대 보급품이면 우리 3만명 병력 입고 쓸텐데…"

가네다

 


최근 일본내 미국 기지와 괌 기지를 둘러보는 한국 장성들과 공무원들이 늘고 있다.

주일미군 기지를 다녀 온 사람들은 두 번 놀란다고 한다. 우선, 이런 어마어마한 부대가 일본에 있는 것을 보면서 미국 국방력의 규모에 놀라고, ''주한미군의 필요성이 크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짐짓 놀란다는 것이다.

일본에는 7군데의 미군기지가 있다. 모두 유엔사 후방기지로 지정돼 있다. 일본 본토에는 도쿄 주변에 요코다, 자마 요코스카 기지가 있고 나가사키 주변에 사세보 항구, 그리고 일본의 최남단 오키나와 섬에 가데나, 후텐마, 화이트 비치 기지가 있다.

◈ 한반도 유사시, 일본 정부에 ''통보''만으로 움직일 수 있어

이 가운데 요코스카와 사세보, 화이트 비치는 해군 기지다. 이들 미군 기지는 유엔사 후방기지이기 때문에 유사시 일본 정부에 기지 진출입에 대해 따로 ''승인''을 받지 않고 ''통보''만 하면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이들 7개 미군기지는 미군 세계 전략의 핵심으로 사실상, 한반도 유사시 밀고 들어올 군대가 바로 주일미군이다.

현존 세계 최강의 전투기인 F-22가 배치돼 있는 가데나 주일미군 공군기지만 해도 각종 시설과 첨단 장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견학 프로그램을 이용한 국방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견학 프로그램에 참석한 한 한국 장성은 시설 규모에 놀라며 "내가 김정일이라면 하룻밤도 제대로 잘을 잘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가데나 공군 기지는 한반도에 유사사태가 발생하면 3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 유사시 대비한 3조원 어치 군사용품 항시 대기

또 일본 기지를 둘러 본 참관자들은 괌으로 이동해 미군 시설을 둘러보게 되는데, 괌 기지에서 한국 장성들의 시선을 끄는 시설은 15층 높이의 ''민간 화물선박''이라고 한다.

이 화물선박에는 장갑차와 각종 장비 등 무려 3조원 어치의 군사용품이 잔뜩 실려 있다고 한다. 장갑차와 탱크는 물론, 의류 등 모든 군사 장비가 신제품들이다. 이들 군사 장비는 화물선박에 실려 그대로 보관되는데 유사시 상황에 대비한 것들이다.

한가지 신기한 것은 이들 제품들은 모두 일종의 ''유통기한''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미군 관계자는 "이 선박은 유사시를 제외하고는 매 3년에 단 한번만 움직이는데 선박에 실려 있는 보급품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며 "플로리다에 가서 보급품을 내려 놓고 워싱턴 부근으로 이동해 새로운 보급품을 싣는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에 내려놓는 보급품은 어디에 사용되느냐"는 우리측 장성의 물음에 미군 관계자는 "우리도 어디에 사용되는지 모른다. 그저 내려 놓고 다시 새로운 보급품을 싣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압권은 역시 한 한국 장성의 코멘트. "배 한대에 실은 보급품이면 우리는 3만명의 병력이 입고 쓸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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