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
세계적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가 중국에서 난도질 당했다.
금주 초 중국에서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에서는 극 중 주요인물인 저우룬파(周潤發,주윤발)의 등장 장면이 당초 2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줄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극 중 탐욕스럽고 호색적인 중국 해적으로 분한 저우룬파의 연기가 "중국의 국가 이미지를 흐린다"는 이유로 이를 검열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 검열 당국인 중국 광파전영전시총국(State Administration of Radio Film and Television)의 부국장은 "중국의 실정에 맞도록 관련 규정을 적용해 검열했다"고 밝히면서 "저우룬파가 연기한 선장은 대머리에 상처투성이 얼굴, 긴 수염을 기르고 있어 할리우드가 옛부터 고수해온 ''악마적 중국인'' 이미지에 부합한다"며 불쾌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