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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 끝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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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0-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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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에도 사회활동가로 활동하며 희망 전해

 


"헐리우드는 아직 나를 필요로 한다"

이 말은 9년전 낙마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크리스토퍼 리브가 1996년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등장해 전한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였다.

사고로 중증장애인이 된 이후에도 배우활동은 물론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영화 ''슈퍼맨''의 크리스토퍼 리브가 사망했다고 1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앞다투어 보도했다.

그의 대변인은 10일 저녁 AP통신과의 전화에서 "9일, 뉴욕 자택에서 심장마비 증세를 보인 리브가 결국 의식불명상태가 되었다"며 그의 사망소식을 공식적으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9년전 낙마사고로 전신마비, 심장마비로 결국 사망

노던 웨스체스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리브는 전신마비 환자들에게서 흔히 발병하는 합병증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주 상처가 심각하게 감염돼 결국 몸 전체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도됐다.

아내 다나 리브 "팬들의 사랑과 지지에 감사드린다"

리브의 아내 다나 리브는 성명을 통해 "가족 전체를 대신해 노던 웨스트체스트 병원에 깊은 감사의 맘을 전한다. 또한 내 남편의 전담 스태프들과 간호사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지난 몇 년동안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었던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리브는 지난 1995년 5월,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있었던 승마 대회도중 말에서 떨어져 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수개월간의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그는 인공호흡 장치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 연장되기도 있으며 "사고나 재해로 다친 사람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 달라"는 의견을 의회에 건의하기도 했다.

1996년 아카데미 시상식 등장 감동의 메세지 전해

리브는 또한 지난 1996년 휠체어에 앉은 채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등장 해 "사회적 이슈를 담은 영화를 더 많이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는 말을 전해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한 그는 지난 1998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스릴러물을 리메이크한 영화 ''레어 윈도우(Rear Window)''에서 직접 연기를 선보여''''스크린 액터즈 길드 어워드''''의 ''TV 영화,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 남자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목소리와 얼굴 표정만 가지고 연기를 하면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 할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내가 정말 집중해서 연기하면 사람들이 내 얼굴만 보고도 공감할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놀랐다"며 연기에 대한 그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사고 이후에도 연기활동과 사회활동 펼쳐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사회적 이슈에 문제를 제기하자. 여러 측면에서 볼 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데 있어 영화만큼 훌륭한 매체는 없다"고 말하기도 한 그는 2000년 손가락 감각이 되돌아오면서 재활 의지를 다졌고 특별히 고안된 운동요법으로 몸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병상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상징'' 이 되어왔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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