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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 비대증, 최홍만 생명위협할 수도"…선수생활 최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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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아버지, 전문의에 "홍만이의 상태 정밀하게 진단받고 싶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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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의 K-1 선수생활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일(한국시간) 미국 LA 메모리얼 콜로세움 경기장에서 열리는 K-1 ''다이너마이트 USA''에 출전해 프로레슬링 WWE 전 챔피언 브록 레스너(30.미국)와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의 메디컬 테스트에서 머리에 ''종양''이 발견됨에 따라 출전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최홍만 신속한 검진과 수술 필요해

특히 ''말단 비대증''은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기면서 성장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하도록 자극해 신체의 말단 부분인 얼굴과 손발 등이 계속적으로 커지는 희귀질환이다. 의학상 일반인의 성장판이 15세에 닫히는 것을 상식으로 볼 때에 최홍만의 거구는 이같은 질환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 국내 의학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국말단비대증재단 전문의 김두만 교수는 "정밀한 진단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임상경험상 최홍만의 신체적 특징으로 봤을때 종양이 생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양은 최홍만의 신체가 거인증으로 발전하면서 발생됐을 확률이 높으며, 그 시기에 따라 점차 자라는데 신속한 검진과 수술을 받아야 생명에 지장이 없다.

최홍만의 선수 생활도 담보하기 어렵다. 종양이 사실상 존재한다는 가정하에서 안면부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는 격투기는 타박후 뇌손상을 줄 수 있어, 종양을 키우고 사는 말단 비대증 환자에게는 치명적이다.

뇌하수체가 정상인 사람도 타박으로 인한 뇌하수체에 출혈이 발생할 경우 쇼크상태에 빠질 확률이 높다. 이같은 상황은 최홍만의 경기 자체가 아니라 생명 자체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최홍만 아버지 "홍만이 정밀진단 받고 싶다"

뇌하수체에 발생한 종양은 보통 콩알만한 크기지만 1㎤를 기준으로 이보다 클 경우 ''거대선종'', 미만일 경우 ''미세선종''으로 불린다. 수술을 받을 경우 ''미세선종''은 완치율이 90%지만, ''거대선종''일 경우에는 완치율이 60%로 뚝 떨어진다. 최홍만의 신체적 크기로 볼때 ''거대선종''일 확율이 높다. 사실상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다.

최근 최홍만의 말단 비대증을 언급한 경희의료원 내분비과 김성운 교수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홍만의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이번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될 경우, 정밀 진단을 받고싶다는 이야기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가족들이나 본인도 어느정도 증상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홍만의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최홍만 개인을 위해서라도 출전 강행을 재고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1 주관사인 FEG측이 당초 31일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을 하루 미룬 것도 최홍만의 상태가 정상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게 격투기 전문가들의 조심스러운 분석이다.

△종양제거 국내기술 최고…국가지원도 80% 최고수준

김두만 교수는 "최홍만이 수술을 받지 않고 선수생활을 지속할 경우, 생명에 위협이 따를 수 있다"면서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더라도 신체적인 활동지수가 떨어지고, 근력에 일부 손상이 오기 때문에 주사처방 등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해 선수생활은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말단비대증재단에 따르면, 국내 말단 비대증 환자는 1천5백명~3천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치료중인 환자는 이에 절반 수준이다. 이 재단을 통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약 470명. 의료보험 혜택과 함께 정부의 희귀질환 지정으로 국가지원이 80%에 이르고 있다.

최홍만이 프로선수로서의 생활은 어렵지만 정상인과 같은 생활이 가능하다. 이 분야에 있어서는 국내 수술 전문의가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3~4명으로 적은 편이지만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국내 의학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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