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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 복서 최요삼 "노장 딱지, 챔피언벨트 반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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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삼

 

전 WBC(세계권투평의회) 라이트플라이급 세계챔피언 최요삼(34). 한국 나이로 35살이면 ''할아버지 복서''라고 부를 만하지만 최요삼은 ''노장''이라는 말을 강하게 거부했다.

최요삼과 M&A 관련 금융회사 이노디벨롭스 간 후원계약 조인식이 열린 22일 서울 프라자호텔. 3년간 12억 5,000만원의 파격적인 후원계약을 맺은 최요삼은 "챔피언벨트를 반드시 따내 노장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반납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최요삼은 이날 조인식 뒤 인터뷰에서 ''노장복서''라는 말에 대해 "나는 노장이 아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오는 24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민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오니시 겐이치(일본)와 WBO(세계권투협회) 플라이급 타이틀 전초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체력은 좀 떨어질 수 있지만 관록과 노련미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훈련 위해 유명 의류쇼핑몰 입사…우여곡절 끝에 재기

최요삼이 이처럼 자신에 찬 것은 지난 2003년 WBC 라이트플라이급 타이틀을 잃은 후 절치부심 세계 챔프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 이종격투기의 득세로 권투가 비인기종목으로 전락한 가운데 최요삼은 동대문 의류업체 기획실에 입사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챔프 재등극의 꿈을 놓지 않았다.

한때 훈련 여건 등이 너무 열악해 은퇴까지 고려했지만 15년 동안 고락을 함께 한 전광진 HO스포츠매니지먼트 회장의 만류로 다시 글러브를 끼었다. 최요삼은 "다시 벨트를 따내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는 (전)광진이형의 말을 흘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요삼은 데뷔 초인 1995년부터 지도해온 조민 숭민체육관장을 다시 찾아 함께 비지땀을 흘렸다. 이런 사연 끝에 최요삼은 지난해 12월 30일 노파데첵(태국)을 1회 KO승으로 누르고 18개월만에 복귀한 데 이어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어 오니시와 전초전 등을 치른 뒤 올겨울 WBO 플라이급 무패(26전 24승 2무) 챔프 오마 안드레스 나바레스(32. 아르헨티나)에 도전할 계획이다.

최요삼은 "대전료 등 돈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남은 선수생활을 3년으로 보고 있다. 장정구, 유명우 선배에 이어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는 3번째 선수의 영광을 안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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