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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녹음하다 스스로 머리카락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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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인터뷰] 4집 ''HER STORY'' 발표한 가수 별

가수 별

 



경험은 감정을 풍부하게 해준다. 하물며 가슴 아픈 이별일지라도 슬픈 발라드를 불러야 하는 가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된다.

가수 별(24·김고은)도 비슷하다.

첫 사랑과 이별의 상처를 지금까지 가슴에 담고 사는 별은 신곡 ''미워도 좋아''에서 훌쩍 성장한 여자의 마음을 전한다. 마디마디에서 풍기는 풍성한 성량과 표현력이 놀라울 정도다.

''그녀의 이야기(HER STORY)''라는 제목의 4집을 발표한 별은 "그 소녀도 그 아이도 아닌 여자의 마음을 담고 싶었다"라면서 "이제는 풋풋한 소녀가 아닌 여자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전작보다 성숙한 계기가 있던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는 환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을 뿐이다. 20살에 데뷔해 25살이 된 별은 "그동안 생각도 가치관도 많이 변하지 않았겠느냐"라고 되물었다.

별의 성숙함은 타이틀곡 ''미워도 좋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미워도 좋다는 아이러니한 제목의 노래에서 별은 이별을 대하는 솔직한 여자의 감성을 대변한다. "유치할 수 있는 가사"라고 한 발짝 빼서 설명하지만 이 노래를 녹음하면서 별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표현의 어려움을 겪었다.

"한 단어씩 씹어가면서 노래했는데도 정말 안되더라. 녹음을 하다 너무 답답해 눈물이 났다. 녹음실을 박차고 나와 거울을 보고 머리카락을 잘랐다. 그렇지 않고는 가로막힌 벽을 넘을 수 없었다."

"평생 사랑할 것 같던 남자 있었지만…"

줄곧 길렀던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일은 별에게 도전이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아픔으로 간직한 첫 사랑의 기억을 노래 속에 무난히 녹여 넣을 수 있다.

"첫 사랑과의 이별로 많이 힘들었지만 아무도 나에게 위로해주지 않았다. 그때는 ''사랑따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평생 날 사랑할 것 같은 그 남자는 헤어지고 곧바로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더라."

별의 성숙함은 또 다른 곡 ''서툰 기대'', ''물풍선'', ''잊혀진 것들 속으로''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수 별

 



"힘든 얘기 주변에 하고 싶지 않았다"

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투병 중인 아버지의 사연이다. 4년 전 건강검진 중 발생한 의료사고로 병상에 누운 아버지는 지금까지 뇌사 상태다.

안타까운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별은 주변의 다양한 시선과 맞닥뜨렸다.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때도 있었다. 당시 고작 21살이던 별은 졸지에 가장이 됐다.

"힘든 얘기를 주변에 하고 싶지 않았다. 쇼프로그램에서 마냥 웃어야 했지만 끝나면 펑펑 눈물을 쏟았다. 누군가 위로의 말을 건네면 ''내 마음 알지도 못하면 무슨 위로냐''는 철이 없는 사춘기 소녀 같은 생각도 했다."

별은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을 신앙의 힘으로 이겨냈다. "자신의 일처럼 걱정하고 기도해주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철 없는 생각을 버리고 일에 매달렸다."

이야기를 잇던 그의 눈가가 잠시 촉촉해졌다. 별은 "딸로서 아빠께 부끄러운 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라고 했다. "연예인으로 바르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절대 그러고 싶지 않다"라고도 했다.

여러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한 때문일까, 별의 새 음반은 발표 후 곧바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 음악차트는 물론 음반 판매량도 상당하다.

''반응 좋다''라고 말하자 "온라인 시장에서는 좀 된다"라면서 밝게 웃는 별의 꿈은 신승훈, 김건모처럼 ''국민 가수''란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가수가 되는 것이다.

"어릴 때는 팝스럽고 세련된 노래에 욕심을 냈지만 대중에게 사랑받는 노래가 진정한 가요라고 생각한다. 작은 시골에서도 어색하지 않게 불리는 노래를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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