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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5억원 챙긴 한가인, 작품 실패는 PD·작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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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통해 "작품 실패는 PD와 작가 때문"이라고 주장

한가인

 



드라마 출연료로 회당 3,000만원 이상을 챙긴 연기자 한가인의 책임감 없는 언행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최근 SBS에서 방영한 수목극 ''마녀유희''를 끝낸 한가인은 소속사 원오원엔터테인먼트 이름으로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 "작품 실패는 PD와 작가 탓"이라는 무책임한 주장을 했다.

"''마녀유희''는 원작을 능가하는 작품으로 재현하는데 실패했다"면서 "원작에서 보인 다양한 유머와 독특한 캐릭터들의 설정은 어디로 가고 마녀답지 않은 마녀와 개성 없는 꽃미남만 대거 등장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가인이 총 5억 원 이상의 거액을 받고 출연한 ''마녀유희''는 성공한 사업가지만 연애에 항상 고배를 마시는 주인공 마유희를 중심으로 재희, 데니스 오, 김정훈 등이 등장해 서로 얽힌 사랑을 펼쳤다. 초반 수목극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MBC ''고맙습니다''에 밀려 시청률 부진에 빠졌다.

연출을 맡은 전기상 PD는 ''쾌걸춘향''과 ''마이걸''로 인기를 얻은 중견 연출자로 흥행감각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한가인 측은 "방영 초기부터 연출자의 미흡한 연출력에 대해 끊임없이 논란이 있었다"면서 "러브신에서 갑자기 요리 장면으로 넘어가고 주인공들의 대사가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 방송사고가 아니냐는 글이 게시판에 올라오곤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상 감독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곧 실망으로 변했다"면서 "방영 3주차에 수목극 정상 자리를 타 드라마에게 넘겨주는 수모를 겪었다"라는 주장도 서슴없이 내뱉었다.

한가인의 주장에 방송계 당황의 빛 역력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는 연출과 작가를 비롯해 제작진 수 십명의 땀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 중 ''주인공''이란 타이틀을 쥐는 연기자는 드라마를 대표하는 얼굴이고 흥행의 결과를 먼저 받아야 하는 책임감을 갖는다.

하지만 한가인이 제작진에게 흥행 부진을 탓하는 유례없는 상황에 빚어지자 방송계 안 팎은 당황의 빛이 역력하다. 인기 배우들의 출연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을 기록해 아쉬움을 주는 사례는 많았지만 한가인처럼 책임을 연출자와 작가에게 떠넘기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이다.

한 지상파 드라마 PD는 "드라마는 연출자와 작가, 배우들이 함께 완성하는 작품"이라며 "한 사람에게 부진의 원인을 몰아가는 것은 연예인이기 전에 인간으로 예의가 아니다"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여러 편의 드라마를 제작한 한 외주제작사 대표는 "기대를 안고 출연한 작품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출연자가 보도자료를 통해 감독과 작가에게 탓을 돌리는 것은 제작 관계을 무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어느 연출자가 한가인 씨와 작업하려고 하겠느냐?"라고 되물었다.

드라마 환경이 다양해지면서 인기 배우와 스타 PD, 작가의 작품이 곧 흥행을 보장한다는 공식은 더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방영 중인 ''푸른 물고기'', ''마왕''이나 종영한 ''무적의 낙하산 요원'', ''케세라세라'' 등의 부진이 이를 대변한다.

한가인 ''마녀유희'' 대표하는 얼굴

한가인 측의 발언이 더 큰 아쉬움을 주는 것은 거액의 출연료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다.

회당 3,000만원 이상을 받은 한가인은 드라마 시장에서 특급 대우를 받았다. 연기력과 스타성을 두루 갖춘 배우들과도 비슷한 액수로 한가인의 연기 경력을 돌이킬 때 큰 돈이다.

제작사가 거액의 출연료를 주는 이유는 그만큼 배우의 힘에 작품의 운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마녀유희''의 한가인도 같은 경우다. 여럿의 연기자가 등장했지만 한가인은 드라마를 대표하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드라마 시청률 부진을 PD와 작가에게 돌리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한가인은 시청자에게 잊을 수 없는 실망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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