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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윤다훈(43)과 11세 연하의 퓨전 한식집 대표 남은정 씨가 7일 오후 4시 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결혼식을 올린다. 윤다훈과 남 씨는 결혼에 앞선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의 만남과 결혼을 앞둔 소감 등을 밝혔다.
"날씨가 좋다. 축복받은 날이 아닌가 싶다"고 입을 연 윤다훈은 "내가 결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포기하고 지내다 뜻밖에 귀한 인연을 만났다"며 기쁜 마음을 표시했다.
신부 남 씨 역시 윤다훈에 대해 "잘생기고 자상하다. 항상 멋있다"고 화답했다. 남 씨는 "결혼 전 원래 이상형이 천정명이었다"고 말해 취재진들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남 씨는 윤다훈의 대학생 딸에 대한 얘기에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행복한 신부의 모습으로 돌아와 취재진을 위해 윤다훈과 키스신 등을 연출했다.
이날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사회는 가수 강타와 이지훈이 맡는다. 축가는 신승훈과 SG워너비가 부를 예정이다. 두 사람은 결혼 후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나이 차이가 11세나 나는데.
윤다훈(이하 윤) : 신부가 오히려 어른스럽다. 아무 것도 아닌 사소한 일로 내가 투정부릴 때 있는데 다 받아준다. 속이 깊은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
남은정(이하 남) : 윤다훈이 동안이라서 그런지 나이 차이는 별로 못 느낀다.
-어떻게 결혼하게 됐나.
윤 : 내가 결혼할 수 있을까, 내 인연은 어딨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결혼을 포기하고 지냈는데 갑자기 뜻밖에 귀한 인연을 만났다. 하늘에서 점지해준 인연이 아닌가 싶다. 내가 드라마에서 ''작업남'' 역할을 많이 했지만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니다. 예비 신부를 처음 만난 후 보름 정도 신부의 가게에 매일 갔다. 내 친구들도 모두 거기서 만났다. 얼굴 비치는 것으로 작업을 대신 했다.
남 : (레스토랑 매출에) 오빠가 많이 도움을 줬다.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윤 : 지난 3월 14일 낮 11시 반에 이승연이 하는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생방송에 전화 걸어 프러포즈를 했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남 : 가게에서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있다가 라디오를 들었다. 마음 속으로 기분이 좋았다.
-연애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윤 : 나는 방송을 하는 사람이라 괜찮은데 신부가 평범한 사람이라서 (언론 등의 관심에) 많이 놀라지 않을까 우려 했다. 그런데 신부가 이런 것들을 편하게 생각해줬던 것 같다. 거리에서 손붙잡고 다니는 등 편하게 만났다.
남 : 따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연예인이라서 힘든 것은 없었다.
-축하인사는 많이 받았나.
윤 : 김민종이 ''윤다훈은 끝났다''고 하더라.(웃음)
남 : 한두명 꼽을 수 없이 많은 축하를 받았다.
-서로의 외모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윤 : 신부의 이상형은 내가 아닌 것 같다. 눈이 맑다.
남 : 이상형을 특별히 정해놓지 않았다. 봤을 때 느낌이 좋은 사람이 좋다. 신랑을 만나기 전에는 천정명이 좋았다.
-첫키스는 어떻게 했나.
윤 : 교제를 허락받고 이틀 있다가 집에 데려다 주면서 가볍게 했다.
-신부의 가족들이 결혼을 허락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윤 : 신부 가족이 나이차 때문에 꺼려했는데 나를 실제 보니 어려보인다고 했다. 열심히 사랑하겠다고 했다.
-윤다훈의 딸 하나는 어떤 축하를 해 줬나.
윤 : 지금 만나는 언니가 제일 좋다고 했다. 지금 아빠 곁에 있는 사람이 가장 좋다고 했다. 우리 딸이 좋아했다.
-2세 계획은.
윤 : 예쁜 딸이 있으니까, 아들 딸 상관없이 둘 정도 생각하고 있다.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은.
윤 : 부모님이 예쁜 딸을 얻었다고 좋아해 주셨다. 내 여동생과도 신부가 친하다. 신부가 나타나면서 나는 가족 사이에서 왕따가 됐다.
남 : 오빠 부모님이 예뻐해 주셨다.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나.
윤 : 하와이와 미국 LA 등지에서 편안하게 쉬다 올 예정이다.
-허니문 베이비 계획은 없나.
남 : 계획에 따라서 천천히 진행하려 한다.
-윤다훈이 가장 멋있어 보일 때는.
남 : 항상 잘생기고 멋있다. 피부가 너무 좋다.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은.
윤 : 절대 눈물 흘리지 않게 해 주겠다고 했는데 한동안 아무것도 아닌 걸로 서운하게 한 적이 있다. 겸손하고 아끼고 서로를 존중하면서 상처 받지 않게 하겠다. 처음 사랑을 고백했을 때 마음을 가슴에 묻어두겠다.
-노총각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윤 : 안재욱 류시원 박수홍 등 노총각 후배들이 있다. 이들에게 일단 미안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