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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소울, "1집 고통 이겨내고 2집 행복 얻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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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인터뷰] 2집 ''REFRESH'' 발표한 힙합 그룹 비바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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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자는 고통 뒤 얻은 행복을 즐기는 중이라고 했다.

10년 전 홍대 앞 클럽 드럭에서 처음 음악을 시작해 스윙과 재즈, 힙합으로 변주를 시도한 그룹 비바소울(VIVA SOUL)은 "어려움을 딛고 맛보는 희열을 알고 있느냐?"라고 되물었다. 현재 자신들의 상태가 바로 그렇다면서 말이다.

비바소울(주드·딜로·사무엘)이 2년 만에 2집 ''리프레쉬(REFRESH)''로 돌아왔다. 힙합을 토대로 재즈와 스윙, 일렉트로니카까지 색다른 혼합으로 독창적 음악 색을 구축한 이들은 대중음악을 듣는 이들의 귀를 활짝 열어준다. 고마울 정도다.

지난 2005년 첫 음반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 ''스윙 스윙''을 외치는 노래 ''스윙 마이 브라더(Swing My Brother)''는 튀었다. 흔히 들을 수 없던 노래인데다 스윙과 힙합의 조화가 눈에 띈 덕분이다.

"우스꽝스러웠죠."

뜻밖에도 비바소울은 1집을 이렇게 돌이켰다.

"정형화된 힙합이 아닌 감각적인 음악이었지만 이미지 메이킹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모습으로 꾸며졌어요. 마냥 신나는 노래는 아니었거든요. 그때는 눈물이 찔끔 났지만 지금은 그냥 웃어요(주드·28)."

록밴드로 출발해 인디 음악시장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대중음악에 발을 디딘 이들에게 세상은 녹록지 않았다. 드러내고 싶었지만 감춰야 할 게 많았고, 숨기고 싶어도 내세워야 할 것도 있었다.

"1집이 끝나고 패닉 상태였어요. 랩 위주로 꾸민 1집과 달리 ''잘할 수 있는 건 다 하자''는 마음으로 작업했어요. 각자 욕심 나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표현했죠(사무엘·28)."

힙합과 보사노바·일렉트로니카의 절묘한 혼합

비바소울의 음악은 내지르거나 읊기만 하는 흔한 힙합을 거부한다. 보사노바는 물론 일렉트로니카와도 어우러지는 힙합의 향연은 단연 돋보인다.

프로듀서를 맡아 수록한 모든 곡을 작곡한 주드는 "음악적으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라고 했다. 그리고는 도시 분위기를 살린 여유로운 사운드에 주목했다.

타이틀곡 ''크라이(CRY)''는 선명한 피아노 연주 위에 랩과 보컬이 인상적이다. 가수 하동균의 굵은 음색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점도 새롭다. 라운지 힙합을 내세우는 음악적 지향은 ''일루션(ILLUSION)'', ''소울 뮤직(SOUL MUSIC)'', ''프리덤(FREEDOM)''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비바소울이 펼치는 세련된 선율이 안정적이다.

알렉스(클래지콰이), 시나에(허밍 어반 스테레오), 쿤타(쿤타&뉴올리언스) 등 실력파 그룹 보컬리스트에게 피처링을 맡겨 분위기를 더한 시도 역시 빛난다.

"넘치는 신파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슬픔을 가사로 진솔하게 담아 내고 싶었어요. 하루하루 느끼는 허탈과 쓸쓸함을 녹였죠. 도시 어디에서나 어울리는 여유와 냉소가 섞인 음악, 따뜻한 힙합이 목표죠(사무엘·28)."

인디 무대를 거쳐 대중문화로 편입하며 겪은 난감한 상황을 이겨낸 "20대 후반의 감성과 감정을 새 음반에 담았어요"라고 했다.

"마냥 풋풋한 사랑도, 찢기는 이별도 아닌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아련함을 전할 것"이라는 비바소울은 세련된 음악으로 도시인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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