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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13일의 금요일''을 싫어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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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

 

한국이나 중국 일본에서는 죽을 사자와 비슷하게 발음되는 숫자 4를 상당히 꺼려하고 있다.

그럼 미국인들은 왜 13일과 금요일이 겹치는 날을 재수없는 날로 여기고 있을까? 미국의소리(VOA)가 전하는 미국인들이 13일의 금요일을 싫어 하는 이유를 알아본다.

◈ 미국인 2천만명 정도가 두려워해

미국의 미신 전문가들은 미국인 가운데 2천 만명으로 추산되는 많은 사람들이 13일의 금요일을 두려워하는 증상, 사전에서도 찾기 힘든 굉장히 긴 단어인 이른바 ''파러스커베이더커트라이어포비아'' (Paraskavedekatriaphobia) 증상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과거 독일의 독재자 히틀러도 이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 13일과 금요일 겹치는 날 1년에 1~3번

이처럼 13일의 금요일을 두려워하는 증상을 가진 사람들의 반응도 각기 다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보 웹사이트 How Stuff Works.com 의 설립자 겸 편집자인 마샬 브레인 씨는 "미국에서 이런 증상을 가진 환자들은 그러니까 13일의 금요일이면 침대 속에서 나오지 못한다거나 외출이나 여행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일과 금요일이 겹치는 날은 일년에 한 번에서 세 번 정도까지 생기고 있다.

◈ 결혼식, 외식 삼가 수십억 달러 손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날에 결혼식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외식도 잘 하지 않고 심지어는 직장에도 나가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이런 날에는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다.

미국에서는 또 금요일에는 이사도 하지 않고 여행도 떠나지 않고 손톱도 깎지 않는 사람도 있다. 미국내 많은 빌딩에는 13층이 없는가 하면 호텔이나 사무실도 13호실을 찾기가 힘들고 도로 번호에도 13가를 두지 않는 곳도 있다.

◈ 통계상 13일의 금요일에 위험한 사례 실제 발견

그럼 과연 미국인들이 13일의 금요일을 꺼리는 실제적 이유가 무얼까? 다시 브레인 씨의 말이다. "1990년 대에 영국의 한 의학 분야의 저널이 자동차나 기차, 비행기 등 주요 교통 수단에 관한 조사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3일의 금요일에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통계상 훨씬 더 위험스러웠던 것이 실제로 발견됐다."

즉 많은 사람들이 그 날에는 여행을 하지 않고 교통이 혼잡하지 않은 날이라 할 지라도 13일의 금요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실려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믿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 최후의 만찬 13명 등장, 예수님 십자가 못박힌 날 금요일 주장

그러면 ''13일의 금요일은 불행한 날이다''라는 미신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메리컨 대학교에서 비교문화를 연구하는 게어리 위버 교수는 미국에서 13 이라는 숫자는 흔히 ''devil''s dozen'' 이라고 불리우고 있는데 예수의 최후에 만찬에는 13명이 등장했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날도 금요일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미신은 종종 종교적인 문제와 결부돼 시작되고 본인의 운과도 연계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얼마 전에 베스트 셀러였던 다빈치 코드에서 파헤쳐 진 것처럼 중세 십자군 시대의 성당기사단이 13일(금요일)에 파멸되었다는 것도 관련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미국인들은 또 Charles Manson, Jeffrey Dahmer, Theodore Bundy같은 희대의 살인마들의 이름이 모두 13글자로 되어 있다는 것도 여기에 연결시키고 있다.

13이라는 숫자, 요일 중에서도 금요일, 더군다나 13일의 금요일은 단순히 미신에 불과하지만 많은 미국인들의 생활에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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