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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성 감독 ''''왜 실컷 웃고 평가 절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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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과 군수'''' 연출, 5년 동안 코미디 영화 4편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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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인터뷰] ''''재밌는 영화'''', ''''선생 김봉두'''', ''''여선생 VS 여제자''''와 같은 영화들로부터 최근작 ''''이장과 군수'''' 까지.

''''코미디 영화''''로는 순위로 따져도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갈 이들 영화의 감독은 같은 사람이다.

코미디 연출에는 한 가닥 하는 감독, 두어 작품이면 ''''중견감독''''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영화 연출이 쉽지 않은 현실 속에 지난 5년 동안 네 작품을 연거푸 연출한 장규성 감독은 누가 봐도 걸출한 사람임에 틀림이 없다.

''''서글픈 현실이죠. 세 편만 찍어도 식상한 느낌이 난다는 소릴 듣기도 할 정도로 부정적인 시각도 있고. 많은 작품을 경험해봐야 우러나오는 좋은 느낌이 생길 텐데 말이죠.''''

느낌을 논하자면 장규성 감독의 영화들은 확실한 느낌들이 있다. 영화를 보면서 충분히 웃을 수 있고, 극장을 나오면서 가슴 속에 뭔가 찡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내 영화는 영화적 문법이 어렵지 않아요. 쉽게, 간단하게 하고픈 이야기가 묻어나게 하는거죠.''''

사회의 여러 단면, 보통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각 영화들의 흥행 성적이 나쁘지 않았고 코미디 영화라는 점에서 관객에 인상을 남기는 작품들이었지만 코미디 영화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은 어쩔 수 없었다.

''''''''재밌는 영화''''의 경우에는 그냥 막 웃어보자는 의미로 만든 작품이었는데 망한 영화가 아닌데도 평이 상당히 나쁘더군요. 그래서 웃음만을 위한 영화는 피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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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작품들을 거친 후 ''''선생 김봉두''''에서 걸출한 코믹 연기를 펼쳤던 차승원과 함께 야심차게 만든 작품이 바로 ''''이장과 군수''''다.

''''영화는 분명 이야기죠. 이야기를 하는데 꼭 어려운 말이 필요한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제가 코미디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극장에서 실컷 웃고는 돌아서서 ''''수준 낮은 코미디 영화''''라며 평가절하 하는 모습들은 이해하기 어렵죠.''''

단순히 ''''코미디 영화''''로 보여지지 말았으면 하는 감독의 의도가 반영된 것일까. ''''이장과 군수''''는 그냥 단순히 웃어넘길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배경으로 깔고 있다.

''''정치 쪽 이야기나 지자체와 지역 주민간의 갈등 같은 것들을 의도적으로 넣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아요. 사실입니다. 사회의 단면을 일반인의 시각에서 보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죠.''''

장규성 감독의 이런 의도는 주위의 반대와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런 요소들이 자칫 영화가 상업적으로 성공하는데 장애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

''''어차피 흥행이나 상업성에 대한 부담은 늘 지고 가는 것이니까 할 얘긴 하자고 작정했어요. 그래도 수위를 낮추면 크게 거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각본을 썼어요.''''

어차피 모든 사람이 좋아할 영화라는 건 없다는 것도 사실. 그리고 아무리 많은 영화를 찍어도 흥행에 초연해질 수 없는 것이 감독의 마음이라는 것도 사실.

이렇게 부정할 수 없는 사실들 사이에서 장 감독은 ''''사람들 중 70% 정도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보자''''는 기준을 세우고 ''''이장과 군수''''를 완성시켰다.

너무 흥겨워 오히려 분위기를 눌러줬던 촬영 현장

''''작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차승원을 주인공으로 염두에 뒀어요. 차승원만이 할 수 있는 코미디와 진심이 묻어나는 연기가 있거든요. 아예 대사 자체를 차승원 본인이 알아서 만든 경우도 적지 않아요.''''

배우가 정해진 이상 장규성 감독은 작은 대사 하나까지도 차승원에게 ''''맞춤식''''으로 대입했다. 그만큼 배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는 뜻.

''''촬영장에서부터 너무 재미있는 상황이 많았어요. 나는 차승원과 친하고 또 유해진 역시 차승원과 막역한 사이고. 그러니까 친한 사람들끼리 심하게 ''''오버'''' 하는 상황이 자주 생겨서 오히려 그 정도를 좀 조절해야 했어요.''''

코미디 영화 네 편, 그리고 무시할 수 없는 성적표를 받아든 장규성 감독의 차기작은 예상 외로 멜로 영화가 될 것이라는 계획이다.

''''일단, 코미디를 고집하지 않아요. 그래서 다음 멜로 영화는 코믹 멜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선남선녀만 멜로의 주인공이진 않잖아요. 평범하거나 조금은 못난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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