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보드카레인, "홍대 음악에 갖은 편견? 깨질 준비를!"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노컷인터뷰] 1집 ''THE WONDER YEARS'' 발표한 밴드 ''보드카 레인''

보드카레인

 



''보드카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소한 꿈을 꾸는 밴드 ''보드카레인(vodka rain)''은 엉뚱한 그룹 이름과 달리 풀어놓는 음악만큼은 깔끔하고 담백하다. 팝과 록이 만난 절묘한 하모니가 꽤 새롭다.

2005년 결성해 2년간 홍대 앞 인디 무대에 오른 보드카레인이 1집 ''더 원더 이얼스(THE WONDER YEARS)''를 내놓았다.

정규 음반을 발표하지 않은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섰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 이들의 음악은 원액의 보드카처럼 중독성 강한다.

20년지기 주윤하(베이스·29)와 안승준(보컬·29)을 중심으로 1998년부터 홍대 무대를 지킨 이해완(기타·28)과 막내 서상준(드럼·23)이 모인 보드카레인은 "들을 수록 젖어드는 음악을 꿈꿔요"라고 입을 모았다.

"음반을 준비하고 앞 날을 얘기하면서 가끔 보드카를 마셨어요. 보드카가 독하지만 때론 부드러울 수 있잖아요. 양극화처럼 나뉘어져 있는 우리의 감정을 담았죠. 중독성 강한 음악을 해보자면서요(주윤하)."

중·고등학교 부터 줄곧 작곡하고 연주하며 시간을 보낸 주윤하는 1집에 수록한 12곡 중 11곡을 작곡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안승준은 11곡의 노랫말을 썼다. 황토빛 앨범 자켓도 그의 솜씨다. 보드카레인의 음악은 주윤하와 안승준이 함께 보낸 20년을 여러 장의 슬라이드로 보여준다.

머리곡 ''친구에게''는 ''나에게 너는 다른 존재''라고 노래하며 또 다른 곡 ''첫 사랑의 결혼을 듣는 나이''에서는 29살 동갑내기 청년의 일상이 드러난다. 사랑은 변함없고 주변이 변한다고 믿는 그 맘때의 감정은 ''어 페어월 송(A farewell song)''에 담았다.

작곡과 작사를 똑같이 나눈 둘의 호흡 위로 능숙한 이해완의 기타 연주와 재기발랄한 서상준의 드럼은 빛을 발한다.

"홍대 음악에 갖은 편견 깨주겠다"

오랜 준비 끝에 1집을 세상에 내놓았지만 홍대 앞 록밴드 대부분이 그렇듯 첫 음반 발표까지 이들도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지난 2005년 9월 발표한 첫 번째 실험 음반이 배급사의 부도로 유통되지 못했다. 각자의 적금을 털어 만든 음반이 사장되는 아픔을 겪은 이들은 지난해 4월 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1집 작업을 시작했지만 유통과 홍보의 벽에 또 한 번 가로막혔다.

"음악을 직업으로 할 생각은 없었어요. 노래를 업으로 삼을 정도로 잘 하지 못했으니까요. 처음에는 클럽에서 노래해보자는 마음이었죠. 그런데 작업한 곡들이 쌓이고 음반을 준비하면서 욕심이 생겼어요. 시작했으니 제대로 하고 싶었어요(안승준)."

기타리스트 이해완은 "홍대 음악은 경험 없는 뮤지션의 음악이라는 편견과 자유분방함에도 완성도는 떨어질 거라는 잘못된 생각을 보드카레인의 음악으로 깨고 싶어요"라고 했다. "안승준을 제외한 3명이 CCM 밴드로 다년간 활동한 경험 역시 틀에 얽매이지 않은 음악을 가능하게 해줬습니다"라고도 평했다.

지난 13일 홍대 앞 클럽 ''타''에서 이들은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음반 발표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작은 클럽에 모인 관객의 99%는 여성이었다. ''보드카레인의 클럽 공연에는 여성 팬의 성원이 대단하다''라던 홍대의 소문이 증명된 순간이다.

여성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활기차게 1시간을 이끈 보드카레인은 앞으로도 생생한 라이브를 선보일 무대는 빠짐없이 오를 계획이다.

보드카레인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