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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파 배우 박광정이 데뷔 15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영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감독 김태식, 제작 필름라인)가 2일 시사회를 갖고 첫 선을 보였다.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시사회 후 간담회에 참석한 박광정은 ''''주인공이다 보니 25회차의 촬영 기간 동안 항상 촬영지에 있었다''''며 ''''영화에 내 얼굴이 너무 자주 나와 부담된다''''고 첫 주연의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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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를 받고 1년여 동안 소식이 없길래 영화 촬영이 취소된 줄 알았다''''는 박광정은 ''''2년 전 한창 더울 때 촬영을 하느라 극중 짜증 섞인 표정이 아주 자연스러운 것 같다''''고 자신의 연기를 자평했다.
극중 아내의 외도를 알아차리고 내연남인 택시 기사(정보석 분)를 찾아나서는 소심한 남자 역할을 맡은 박광정은 ''''대사가 많지 않고 표현해야 할 것이 많았기 때문에 연기의 흐름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반응이 빠르고 튀는 역할을 주로 맡다가 조용한 배역을 맡으니 처음에는 답답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편해졌다''''며 ''''결국 아무것도 안해도 될 때가 많았다''''고 자신의 연기를 설명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김태식 감독이 사재를 털어 만든 저예산 영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로 주연 신고식을 치른 박광정은 ''''영화가 잘 돼 감독이 영화를 찍느라 진 빚을 갚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는 아내의 외도를 알아차린 한 남자가 아내의 내연남을 찾아나서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영화로 박광정과 정보석, 조은지가 주연을 맡았으며 오는 26일 개봉 예정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