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
1일 KTF와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시작 직전, 라커룸에서 만난 KT&G 유도훈 감독은 "존스가 수비는 안된다고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면 수비도 잘 하는 선수"라면서 "믿는다"는 말로 KT&G의 주득점원 단테 존스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믿음은 실망감으로 돌아왔다.
''한 성격''하는 존스가 또 일을 냈다. 경기 초반부터 불안불안했다. 존스는 2쿼터 중반, KTF 필립 리치와 골밑 자리싸움을 벌이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졌고, 결국 리치가 먼저 존스의 멱살을 잡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했다. 존스가 덩크슛을 시도하면서 리치를 밀었고, 이에 화가 난 리치가 백코트하던 중 존스의 멱살을 잡은 것. 이에 질세라 존스도 리치의 멱살을 잡으며 실갱이를 벌였으나 동료 선수들이 말리면서 싸움으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두 선수는 테크니컬 파울을 하나씩 받으며 신경전을 가열시켰다.
이후 존스는 쉽게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고, 심판 판정마다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더욱이 4쿼터들어 애런 맥기와 리치와의 골밑 싸움에 밀리면서 존스는 외곽슛을 남발했고, 결국 패배가 굳어지자 경기종료 2.5초를 남겨놓고 볼을 발로 ''뻥'' 차는 ''어이없는'' 행동으로 이날 사직체육관을 찾은 1만24명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존스는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36점을 몰아넣고 리바운드도 10개나 잡아냈지만, 그에게 돌아온 박수는 없었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에서도 지고, 매너에서도 졌다"면서 "축제인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자체 징계를 고려하겠다"며 존스의 행동을 비난했다.
이날 승리를 챙긴 KTF 추일승 감독도 "경기 내용면에서는 KT&G가 더 나았지만, 단테 존스가 흔들리면서 결과적으로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혀 유도훈 감독을 더욱 아프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