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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모았던 KBS 2TV 수목극 ''마왕''(김지우 극본, 박찬홍 연출)이 부진한 모습이다.
방송 2주차를 맡은 ''마왕''은 28일 3회 방송에서 7.9%의 시청률을 기록, 또다시 시청률이 하락했다. ''마왕''은 1회 9.3%의 시청률을 나타낸 데 이어 2회에 8.7%를 기록했다. 3사 수목극 가운데 가장 낮은 시청률이다.
''마왕''의 제작진은 "회를 거듭할수록 미스터리의 진가가 나타나 흥미를 더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는 힘든 상태다. 극 초반부터 얽히고 섥히는 설정들이 등장하면서 전편을 보지 않고는 뒷 얘기를 이해하기 힘들게 돼 오히려 후반 시청률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드라마 ''부활''을 연출했던 박찬홍 PD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시청자들의 수준이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돼 ''마왕''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향상된 수준의 시청자들''은 점차 본 방송 시간대를 벗어나 인터넷 다시보기나 케이블 TV 등을 통해 드라마를 접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도 KBS 인터넷 다시보기는 무료가 아니냐"는 한 관계자의 자조섞인 말도 이같은 상황을 대변한다.
신민아가 가졌다는 ''사이코메트리'' 능력도 ''새롭다''는 반응과 함께 ''작위적이다''는 반응이 공존한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사이코메트리'' 능력자의 등장이 다소 억지스럽다는 반응이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주지훈의 연기다. 방송계 관계자들은 "주지훈의 연기 변신은 성공적"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황태자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주지훈은 ''마왕''에서 냉정하고 치밀한 변호사 ''오승하'' 역을 자연스럽게 체화해 냈다는 평가인 것. 제작진 역시 "주지훈이 성공적으로 변신한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많다"며 "뒷심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28일 SBS ''마녀유희''는 15.5%의 시청률을 나타내 시 시간대 1위를 지켰다. MBC ''고맙습니다''는 13.7% 시청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