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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 대한 흥행 부담감은 최대한 떨치려고 했다."
2003년 5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권상우와 김하늘을 일약 청춘스타로 만들어준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2탄 레슨2 제작보고회가 2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제작진은 전작 흥행에 대한 부담을 묻는 질문에 한결같이 ''부담을 떨치려 했다''고 입을 모았다.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조폭 코미디가 영화계의 주류 코디인 것처럼 휘몰아치던 2003년 로맨틱 청춘물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은 작품. ''늑대의 유혹''의 이청아와 ''싸움의 기술'' 휴대폰 CF에서 맷돌춤으로 화제를 낳았던 박기웅이 코믹 엽기 커플을 이뤘다.
3년여의 기획과 제작과정을 거친 ''동갑내기 과외하기2''(지길웅 김호정 감독, 프라임엔터테인먼트 제작)는 ''한국어 과외''를 소재로 한국의 문화와 이면을 뒤집어 웃음을 유발하는 아이디어로 관객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10년지기 부부로 공동 연출을 맡은 지길웅-김호정 부부 감독과 박기웅 이청아 이영하 벨기에 출신의 vj 줄리언까지 주요 출연진이 함께 했다.
일본인 준꼬(이청아)역으로 한국어 레슨을 받으며 코믹 연기를 펼치는 이청아는 "극중 일본어 대사가 15%, 어설픈 한국어 대사가 85% 였다. 일어 대사보다 어설픈 한국어 대사가 더 힘들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전작 성공으로 바통을 이어받는 후발 주인공의 부담에 대해서는 "언어에 대한 부담감이 훨씬 컸다"고도 했다.
권상우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한국어 선생이자 이미 패러디 ''욕사마''로 인지도가 높아진 박기웅은 "''욕사마''로 불리지만 건전한 욕을 사용한다. 친해지려고 사용한 일인 만큼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물론 그역시도 전작 성공의 부담감은 있다고 털어놨다.
한국 영화계에서 보기드물게 부부감독으로 한작품에서 협업을 하게된 지길웅-김호정 부부 감독은 "전작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려고 노력했고 그래야만 좋은 작품이 나올 수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왕의 남자''의 촬영감독을 했던 지길웅 감독은 ""여느 감독처럼 촬영에 임했다가 집에 돌아갈 때는 손잡고 갈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고 밝혀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한편 ''레슨2''에 전편의 김하늘이 권상우에게 윽박지르는 장면을 삽입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었던 것과 관련, 김호정 감독은 "허락을 받지 않는 한 사용하지 않겠다"면서 "아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할 생각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어를 배우러 온 일본 여학생에게 엉터리 한국어를 가르치는 남자 대학생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리는 ''동갑내기 과외하기2''는 오는 4월 19일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