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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무명'' 정지현 7번째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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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8-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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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권 진입 가능성 높인 값진 메달, 싹쓸이 기대 태권도 오늘 출전

 


2004 아테네올림픽에 출전 중인 우리나라는 레슬링에서 정지현이 7번째 금메달을 따내 10위권 재진입 목표달성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27일 새벽에 열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kg급 결승에서 정지현 선수가 쿠바 선수를 3-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지현은 예선 마지막 경기와 준결승전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루마니아 선수와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불가리아 선수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정지현은 이어 결승에서 쿠바 선수와 공수를 바꿔가며 엎치락 뒤치락하며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경기를 펼쳤으나 연장 3라운드에서 상대의 공격을 역습으로 연결시키켜 금메달을 거머 쥐었다.

정지현의 금메달은 우리 선수단을 대회 후반 메달 부진에서 벗어나게 한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남은 사흘 동안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예고한 것이서 더욱 값지게 다가오고 있다.

또 정지현의 금메달로 우리 레슬링은 대회 자체에 불참했던 모스크바 올림픽을 빼면 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올림픽 7회 연속 금메달이다.

7번째 금메달, 10위권 재진입 목표 달성 가능성 높여

올해 22살의 정지현 선수는 한국체대에 재학 중이며 16살이던 지난 98년부터 레슬링을 시작했다.

정지현 선수는 팀에서 막내로 말이 없는 과묵한 스타일이다.

그러다보니 연습을 제일 많이 할 수 있었고 이때 체력 강화와 빠떼루 기술 연마에 훈련을 집중한 것이 이번 결승전에서 쿠바 선수를 물리치는 데 큰 힘이 됐다.

또 3점짜리 큰 기술을 얻을 수 있는 순간적인 파워가 뛰어나서 1,2점을 지고 있어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선수인데다가 겁도 없어서 대담하게 승부에 임할 수 있었던 것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해 베일에 쌓여 있어서 상대 선수들이 정지현 선수를 소홀히 한 측면도 있다는게 우리 선수단의 분석이다.

순간적인 파워 뛰어나 1,2점 지고 있어도 충분히 뒤집어

그런데 정지현 선수도 하마터면 양태영 선수처럼 심판의 오심으로 금메달을 날릴뻔 했다.

정지현 선수는 아제르바이잔 선수와의 2차전에서 주심의 오판으로 하마터면 결승에 오르지 못할 뻔 했지만 우리 팀의 강력한 항의로 오심이 바로 잡혔고 금메달까지 딸 수 있었다.

정지현은 2대0으로 앞서던 1라운드 종료 직전에 상대선수의 역습을 허용해 밑에 깔리면서 3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안한봉 감독 등이 상대 선수의 발이 매트 밖으로 나갔었다며 강력하게 어필했고 결국 비디오 판독을 실시한 결과 상대의 점수는 인정되지 않았다.

오심으로 금메달 날릴뻔, 강력한 항의로 바로 잡아

한편 구기 종목의 유일한 희망 여자 핸드볼이 메달을 향한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예선 전적 3승 1무로 조 1위로 8강에 오른 우리 팀은 27일 새벽 벌어진 8강전에서 한수 아래로 평가된 브라질을 맞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26대24로 눌렀다.

여자 핸드볼팀은 28일 새벽 헝가리를 꺾은 프랑스와 준결승전을 벌인다.

예선에서 프랑스를 30대23으로 꺽은 경험이 있어 우리가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프랑스 역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강팀이어서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여자 핸드볼 28일 새벽 프랑스와 사실상 결승전

우리 태권도팀이 여자 57kg급의 장지원과 남자 68kg급의 송명섭을 시작으로 우리 팀이 출전한 4체급에서의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

태권도는 다른 투기 종목과 달리 16강부터 결승까지 하루에 치르기 때문에 27일 금메달 2개를 딸 수 있을지 여부가 금메달 싹쓸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은 16강전에서 세계 대회 1위를 차지한 아제르바이잔 선수와 맞붙는데 이어 4강전에서도 최고의 강적 3명 가운데 1명과 대결을 펼치고 결승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강력한 대만 선수를 상대하게 되는 등 대진운이 좋지 않다.

첩첩산중이지만 송명섭 선수는 특유의 화이팅 넘치는 투지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이에 반해 장지원 선수는 무난히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되고 28일과 29 출전하는 황경선, 문대성도 어렵지 않게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늘부터 태권도 시작, 싹쓸이 기대

복싱에서도 2개의 동메달을 확보한 우리 선수들이 27일 모두 준결승전을 벌인다.

먼저 우리 시각으로 27일 밤 8시 20분에 57kg급의 조석환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한 준결승전을 치른다.

준결승 상대는 돌주먹으로 소문난 러시아의 티치첸코 선수다.

올해 아시아선수권 2위를 차지한 조석환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에 입상할 당시 티치첸코를 제압했던 적이 있어서 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어서 28일 새벽 5시에는 69kg급의 김정주 선수가 준결승전에 나선다. 하지만 상대가 세계 챔피언인 쿠바의 로렌조 아라곤 아르멘테로스 선수여서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결승행이 쉽지 않다.

하지만 김정주는 당초 8강권 실력으로 분류됐지만 재치있는 아웃복싱으로 유효타를 올리며 동메달을 확보해 선전을 펼칠 경우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메달 확보한 복싱, 결승 진출 놓고 한판 승부

레슬링 자유형의 확실한 금메달 후보 문의제 선수도 레슬링 두번째 금메달을 위해 출격한다.

당초 우리 선수단이 원래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기대했던 두 사람은 예선 탈락한 김인섭 선수와 27일 자유형 84kg급에 출전하는 문의제 선수다.

문의제는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막판 10초를 버티지 못해 결승 진출이 무산되고 동메달에 머물렀으나 문의제를 눌렀던 독일 선수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져 다 따놓은 금메달을 놓친 비운의 선수다.

문의제는 국내 같은 체급에서는 적수가 아예 없고 세계 무대에서도 항상 우승 후보로 꼽힐 만큼 빼어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대진운도 좋아서 무난히 4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러시아 선수를 물리칠 경우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테네=CBS특별취재단 이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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