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부자동네 아줌마는 옅은 화장"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은행 점포개발 노하우...경쟁치열 "점포 신설에 흰머리 는다"

신한

 

"점포 1개 만들 때마다 흰머리 1개씩은 늘어날 겁니다"

행내 공모 1호로 점포개발부에 배속된 신한은행 우준식 차장은 업무의 고충을 이렇게 말한다.

시행사나 분양사, 건물주의 환심을 사야하는 것은 기본이고 인사, 마케팅, IT 등 행내의 복잡한 이해관계까지 조율해야 한다. 하나의 ''종합예술''이라는 것이다.

다른 은행과의 치열한 경쟁도 불가피하다. 최근 몇 년간은 6조원대의 토지보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각 은행들은 평년보다 2~3배 많은 점포를 신설하기도 했다.

그렇다보니, 건물주의 바짓가랑이 붙드는 일은 예사고 경쟁자에 대한 연막전술 등 적절한 수완도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 따라서 베테랑 직원들은 자기만의 영업비결이 있기 마련.

신한은행 남택수 부부장은 "동네 아줌마들의 화장만 봐도 답이 나온다"고 살짝 공개했다. 부자동네일수록 화장이 옅은데 그 이유는 비싼 화장품이 원래 그렇다는 것.

머리 스타일을 봐도 부촌에는 윤기나는 생머리 비율이 높다. 아무래도 머리 관리에 시간적, 금전적 여유를 부릴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또 같은 부촌이라도, 고갯길과 평지가 만나 물(돈)을 흘리듯 하는 곳이나 좌회전 방향은 가급적 피한다고 한다. 풍수적 관점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심사숙고 끝에 내린 판단도 의외의 결과가 나올 때는 겸허해질 수밖에 없다. 남 부부장은 몇년전 타워팰리스 입점에 실패한 경험을 두고두고 얘기한다.

"도저히 놓칠 수 없는 점포 터여서 분양사인 중견그룹 회장실까지 무턱대고 찾아갔지만 결과는 참담했죠. 하지만 1년뒤에 그 옆의 더 좋은 자리로 들어갈 줄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이런 게 새옹지마 아닐까요?"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