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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의 대장정''…드라마 ''주몽''이 보여준 가능성과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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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DMB 노컷연예뉴스]이어서 수요일에 만나는 시간, 단소리 쓴소리입니다. 역시 단소리 쓴소리는 이 분께 들어야 제맛이죠. 김대오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이전에는 매일 만나다가 이렇게 만나려니까 좀 서운하네요.

그래서 조금 더 풍부한 소식으로 준비하셨죠? 네. 오늘의 단소리 쓴소리.. 이번 주 막을 내리면서도 여전히 최고의 화제를 낳고 있는 주몽 관련 소식으로 짚어봤습니다. 주몽 역시 명성 만큼의 빛과 그림자를 지니고 있었는데요, 먼저 주몽이 보여준 높은 가능성먼저 짚어봅니다.



바로 어제 주몽이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5월 15일 방송을 시작한지 10개월이 지나, 81회가 방영되는 동안에도 여전히 40%를 웃도는 시청률을 자랑하며 명실공히 최고의 국민드라마로 자리잡았는데요, 그런 주몽의 발자취를 되짚어 봤습니다.

1. 드라마 최초로 고구려 역사를 조명

그동안 우리 사극드라마는 대부분 역사적 사료가 많이 남아있는 고려와 조선을 배경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주몽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고구려를 배경으로 했고, 여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충분히 발휘되면서 극적인 재미를 더할 수 있었습니다.

2. 주연과 조연이 빚어낸 환상의 조화 26''''

주몽의 재미에는 무엇보다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가 숨어 있었습니다. 방송 초반부터 배우들의 연기는 호평을 받았는데요. 주몽의 아버지인 해모수 역을 완벽한 카리스마로 표현한 허준호를 필두로. 주몽을 통해 스타급 연기자로 자리잡은 송일국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지금 가장 사랑받는 남자배우가 되었구요. 소서노 역의 한혜진은 물론, 영포왕자 원기준, 오마협으로 통하는 안정훈, 임대호, 여호민의 연기도 보는 재미를 톡톡히 선사했죠.

3. 34주간 시청률 1위 기록

이런 힘을 발판 삼아 주몽은 34주간 시청률 1위라는 경이적인 기록과 함께 경제적인 파급효과는 물론 아시아 각국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또 다른 한류드라마의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도 주몽 게시판을 살짝 보니까 이제는 월요일과 화요일을 무슨 낙으로 보내느냐는 글들이 많더라구요. 이런 열혈 시청자들의 힘이 있었던 거 같애요.

사실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어느 정도 중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주몽의 경우에도 사극의 거장인 최완규, 정형수 작가가공동집필하면서 방대한 스케일의 스토리를 짜임새 있게 풀어 나갔구요, 그런 부분에서 초반부터 시청자의 시선을 확 잡아 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몽의 촬영지였던 나주시에 미친 경제적 파급 효과만도 대단하다고 하죠.

하지만 또 워낙 대작이고, 긴 시간 방영을 했던만큼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주몽이 남긴 아쉬움에 대해서 알아보죠.

시청률이 높으면 또 그만큼 많은 비난이 따르는 이상한 공식은 주몽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초반과는 달리 극 전개가 느려지면서 그 불만은 커졌고, 연장방영을 결정하면서 많은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너무 시청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과 함께 최완규 작가도 연장방영에는 대본집필을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견을 드러냈고, 주연 배우인 송일국 역시 연장방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당초 예상보다 20회 가량 늘어난 상태로 바로 어제 막을 내렸습니다. 연장방송 비난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도 높은 시청률을 보였죠.

하지만 주몽의 신드롬은 결과적으로 보면 시청률 지상주의를 확인했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낳기도 했는데요, 시청률이 50%가 넘는 드라마가 나왔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다른 드라마들은 설자리를 잃었다는 얘기와 다름이 없습니다. 주몽이 방영되는 10개월 동안 같은 시간대에 방영된 드라마들 모두 한 자리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그나마도 조기종영을 한 드라마들도 있을 지경입니다.

주몽이 기쁨의 종방연을 가졌던 것과는 달리 다른 드라마들은 쓸쓸하고도 조용한 퇴장을 맞았는데요. 주몽의 독주! 시청률에 많은 것이 좌지우지되는 우리 드라마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애정이 있으니까 비난도 있는 건 당연한 거 같애요. 주몽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컸으니까,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겠죠.

그런데 사실 주모이 보이는 대부분의 아쉬운 점은 주몽이였기 때문 보다는 우리 드라마 제작 환경의 병폐를 단적으로 보여준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은 그 핵심은 시청률이죠.시청률이 높다보니까 많은 수익을 가져오고 방송사 측에서는 사실상 그런 수익을 포기하기가 힘이 듭니다.

그러다보니 무리한 연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결국은 허술한 스토리 전개가 만들어지고 그러면서 또 대본작업이 늦어지고, 급박한 촬영 일정을 따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어쨌든 숱한 화제를 만들었던 주몽, 끝이 났습니다. 물론 다음 주 특별 방송을 방영할 예정이라, 그것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긴 한데요, 주몽이 남긴 숙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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