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치인, 지지율 떨어지면 한국에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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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밤 일본의 아베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나 정부가 위안부를 강제 동원했다는 증거는 없다"는 어이없는 발언을 했다.

다음 날 우리 외교부는 이는 역사적 진실을 호도하려는 것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하며, 한국 정부는 일본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재차 촉구한다고 했다.

또 미국을 방문 중인 송민순 외교부장관도 2일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열린 오찬 연설에서 "제2차대전 중 일제의 성노예 강요를 의심하는 사람은 진실을 정확히 직시해야 하며 아베 총리의 발언은 한ㆍ일 간의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구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특히 이번에 주목할 것은 당사자인 우리를 포함해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세계의 여론이 일본에 비우호적이라는 것이다.

방일 중인 존 네그로폰데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일본현지에서 "일제가 성 노예로 한국여성들을 동원한 것은 전쟁 중 일어난 일 가운데 가장 한심스럽고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표현하며 "제2차대전 당시에 있었던 일들의 비중을 낮추기 위해 어떤 모사를 시도하더라도 미국은 결단코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뒤이어 지난 5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민주당 오가와 도시오 의원이 ''종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미국 하원외교위원회의 결의안이 통과될 것 같다''고 질의하자 아베는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 의결이 되더라도 총리인 내가 직접 사죄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좁은 의미의 강제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도 절대 없다. 그 따위 것을 증명하는 증언도 있을 수 없다.특히 일본군과 행정관청에 의한 강제연행 증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미 하원에서 위안부할머니들의 청문회를 열고자 할 때마다 번번이 무산시키는 데 전력을 다했던 일본의 비열한 행태가 지난 달 19일 세코 히로시게 아베 총리 보좌관의 방미로 구체화했다.

거기에다가 토머스 폴리 전 하원의장 등을 로비스트로 고용하여 미 하원에 제출된 ''종군위안부 비난 결의안'' 채택 저지를 위한 로비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동안 일본이 보여준 천박한 방해책동의 효과가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아 보인다.

그렇다면 아베 총리는 그들은 도대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일까? 그 바탕에는 ''과거사 문제는 절대 플러스''라는 고이즈미 학습효과가 깊이 자리잡고 있다.

고이즈미 전 총리도 취임 1년 만에 지지율이 30% 후반대로 급락하자 기습적으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감행한 바 있었다.

아베도 취임 초기의 80%에 근접하는 압도적인 지지에서 5개월 만에 25%의 낮은 지지율을 보임에 따라 4월 지방자치 선거와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3·1절에 맞춰 극우 보수세력의 결집확보를 통한 지지율 확산을 계산한 발언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계산적이고 의도적인 도발은 전통문화적 근간의 빈곤과 왜구의 노예적 습성이 그들의 정신과 심신 깊숙하게 체화(體化)됨에서 비롯되었으므로 이 저급한 열등감의 소산에서 벗어나려는 자기결단이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이 글을 쓴 노량진 이그잼고시학원의 임화성 교수(필명 임삼)는 현재 코리아 잡 어포튜니티 유니온(기획이사), 나사렛대학교, 서울대학교 언론고시 특강교수를 겸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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