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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실제 여자친구가 원조교제하면 뜯어말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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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인터뷰] 영화 ''좋지 아니한가''의 용태 유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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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쁜 년이야, 세상에서 아니, 우주에서 가장 나쁜 년이야~"

영화 ''좋지 아니한가''(장윤철 감독, 무사이 필름) 예고편에 등장하는 유아인은 짝사랑하는 여고생 정유미의 빰을 후려치며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마음을 빼앗아간 정유미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원조교제로 생계를 잇는 정유미를 향해 원망섞인 비난을 쏟아붓는 것이다. 어떻게 도와줄 방법도 찾지못한채 그저 그렇게 화만 내는 모습이 안타까움과 함께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유아인. 여성스러운 이름이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아인은 독일어 ''하나''의 의미인 ''ein''과 아인슈타인의 ''아인''의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개성있는 이름에대한 스스로의 만족감도 대단하다.

유아인은 KBS 성장드라마 ''반올림''을 통해 꽃미남 청춘으로 각인시킨뒤 두번째 영화 ''좋지 아니한가''에서 먼저 관객에게 첫선을 보였다. 이미 촬영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의 개봉이 미뤄져 첫 영화가 된 셈.

다른 무엇보다 연기하는게 제일 좋아요

천호진 문희경 부부의 아들 용태는 부부싸움 끝에 결국 들어서는 안되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엄마가 결혼할 때 이미 데리고 온 배다른 아이라는 사실. 그런 충격적 소식을 들었지만 용태는 아이러니하게도 김동인의 단편 소설 ''발가락이 닯았다''를 읽고 있다. 정윤철 감독의 재기발랄한 디테일이 보이는 대목이다.

유아인의 태생적 아픔이 영화속에 진하게 묻어나지는 않는다. 영화가 내세우는 무덤덤함속에 흘러간다. 역시 짝사랑하는 여고생 정유미에 대한 사랑에서도 유아인은 그저 원조교제녀에 대한 분노를 영화의 모토처럼 받아들인다.

"실제 제 여자친구가 그랬다면 기를 쓰고 말렸겠죠. 하하하." 유아인은 이번 영화 작업에 대단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정윤철 감독도 그렇고 천호진 문희경 김혜수 박해일 황보라 선배 등 누구하나 기가 막히지 않은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렇게들 연기를 잘하시고 진짜 가족처럼 호흡이 잘맞는지... 이게 바로 팀웍 아닐까요?"

용태 역의 유아인이 영화에서 가장 힘들어했던 부분은 전생 체험을 하면서 왕으로 돌아간 장면을 촬영할 때 였다. "저 스스로를 캐릭터에 일치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몰입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결국 서른번 가깝게 찍은 다음에야 오케이 싸인이 났어요."

''좋지 아니한가''는 수묵 담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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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은 미술을 전공하는 미술고등학교를 다녔다. 그에게 이번 영화 ''좋지 아니한가''를 그림으로 표현해 달라고 했다. 유아인은 "여백의 미를 많이 담고 있는 수묵 담채화 같은 영화"라고 표현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이해를 바라지만 우리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잖아요. 우리 영화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얘기 거든요. "

이제 막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있는 유아인에게 포부를 물었더니 대답이 여느 신인같지 않다. "큰 걸 정해놓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되면 조급해지니까요. 대신 제 순수한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앞으로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는 연기외적인 것들보다는 오직 연기에 몰입하고 열심히 촬영할 수 있는 배우이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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