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MBC가 ''주몽''의 후속작으로 신라시대 여왕 ''선덕여왕''을 차기작으로 구상하고 있다.
대박 드라마 ''주몽''의 산파 역할을 했던 정운현 MBC 드라마 국장은 최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역사상 최초의 여왕이자 16년간의 재위 그 자체만으로도 여성의 리더십을 보여줬던 선덕여왕에 대한 재조명 드라마를 계획중"이라면서 "대하 사극의 제작 여건상 격년단위 제작 방침을 세웠고 내년 가을께 방영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주몽''이 고구려사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인식을 불러일으켰다면 신라의 ''선덕여왕''도 마찬가지로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은 드라마틱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10개월간 시청률 평균 40%대를 유지하고 최고 시청률 50%에 도달했던 화제의 드라마 ''주몽''이 오는 6일 81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이에따라 차기작 준비를 마련하고 있는 MBC 드라마국은 내년 가을 방영 예정으로 역사상 최초의 여왕이었던 신라 ''선덕여왕''을 주제로 한 대하 사극을 준비하고 있다.
선덕여왕의 자애로운 여성적 리더십, 명석한 지혜와 판단력 및 예지력 등으로 휘하의 강한 남성 신하들을 다뤘던 것. 또 뗄수 없는 당나라와의 밀고 당기는 외교와 개인적 삶 등이 가진 흡인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
''주몽'' 같은 초대형 드라마 앞으로 좀처럼 나오기 힘들것
아주 거칠게 비유하자면 평균 40%이상의 시청률로 10여개월을 이어간 ''주몽''을 본 시청자들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1300만 명의 관객을 기록한 영화 ''괴물''을 본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쯤되면 블록버스터도 엄청난 블록버스터다. ''주몽''은 그야말로 침체된 드라마왕국 MBC를 다시 일으켜 세운 횃불같은 존재였다.
선굵은 대작 드라마 기획에서 MBC내에서 가장 정통한 정 국장은 2004년 ''삼한지''를 최초 기획했다가 백제의 무왕 이야기를 그린 서동요와 고구려 연개소문 이야기에 최초 무게중심을 두었으나 2005년 3월에 고구려 시조인 ''주몽''으로 최종 확정지으며 드라마를 구체화시켰고 결국 성공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연출을 맡은 이주환 감독과 주인공 송일국 등에게 모든 공을 돌리는 정 국장에게 ''주몽''이 해낸 의미를 물었다, "대형사극이 가야할 방향을 잡아준 데 대한 보람이 있다"는 정국장은 "그동안 조선시대와 고려시대에 국한된 사극의 폭을 삼국시대로까지 외연을 넓힌 것도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잊혀져 있던 고대사를 감성의 세계로 끌어들여 연착륙을 했고 젊은 시청자들이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한 부분도 나름의 소득"이라고 덧붙였다.
송일국은 연기집중력 대단한 배우
ㅁㄴ
드라마를 10개월간 이끌어가면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가 언제였느냐는 물음에는 연장문제와 여름 무더위 기간을 꼽았다. 연장문제가 난항을 겪었을 때는 연장의 정당성을 주인공과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키는 과정에서 힘이 들었다고. 또 여름 7~8월 기간에는 갑옷을 입어야하는 주인공들과 엑스트라들의 무더위와의 전쟁, 이야기 전개에 있어 주몽을 왕자로 만들어 가는 과정상에서 시청자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정 국장은 이주환 감독과 주인공 송일국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정 국장은 "이러한 대형 드라마를 오랜 기간 이끌어가는 연출자는 무엇보다 현장 리더십이 가장 중요한 덕목인데 이 감독은 ''주몽''밖에 있던 또 한명의 사령관이었다"고 칭찬했고 "송일국은 정말이지 연기집중력이 누구보다도 뛰어나고 성실한 배우"라고 극찬했다.
시청자들이 때로 드라마 전개상의 소재 고갈로 인한 완성도 미흡에 대해 했던 지적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대형 드라마를 만들면서 해결해 나가야 할 숙제다. 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한계점이 있기는 하지만 가장 최선의 노력을 앞으로도 경주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1년여동안 노심초사 현장을 오가며 측면지원을 했던 정 국장은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게 돼서 다행스럽다"면서 "드라마가 가진 매력은 무궁무진하다"는 드라마 예찬론자로서의 애정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