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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성경환 아나운서국장 "김성주 너무 키워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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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김성주 사표 공식수리후 아나운서국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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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성경환 아나운서 국장이 지난 28일 사표를 낸 김성주 전 아나운서에 대해 서운함과 함께 MBC 아나운서국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성 국장은 2일 오후 여의도 MBC 방송센터 아나운서 국장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김성주 전 아나운서의 사표는 오늘 오후 3시 경 수리했다"면서 "사표를 내는 과정에서 보여준 일련의 실망스러운 행동과 말들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국장은 이어 "오는 3월 12일 프로그램 부분개편 과정에서 김성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세개 프로그램의 진행 계속 여부에 대해 하차 쪽에 무게중심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김성주 전 아나운서는 현재 맡고 있는 라디오 DJ와 TV ''불만제로'' 일밤 ''경제야 놀자''에서 모두 하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성 국장은 김성주 아나운서의 개인적 매니저를 자처하면서 뒤에서 측면지원을 했던 일등공신으로 사내에서 평가받고 있다. 성국장은 "아나운서는 시청자의 사랑에서 존재가치가 비롯된다"면서 "시청자분들이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아나운서도 엄연히 봉급받는 사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성주 아나운서 이전의 이미 스타 아나운서였던 신동호 이재용 아나운서의 사례도 들었다. "그들도 역시 스타 아나운서였고 외부의 제의를 받았던 적이 있다"면서 "시청자의 사랑을 돈으로 환산하지 않고 사랑을 통해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성국장은 개인적 아쉬움도 드러냈다. "사내에서 너무 한 사람만 밀어준다는 오해까지 받으며 지원했는데..."라면서 "너무 키워놨다"는 섭섭함을 내비친 것.

''앞으로 제2 제3의 김성주 아나운서 같은 사례를 해결할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장기적으로 전 방송사에 출연을 금지시키는 방법도 고려해 보고 있다"면서 "같은 제작비 환경에서 출연료만 올라가면 결국 시청자에게 손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이유를 들었다.

한편 성국장은 "이번 프리랜서 선언으로 외부 연예기회사들이 방송 제작에 어떻게 권력을 휘두르는지 시청자들도 느끼실수도 있을 것"이라고 대형 기획사의 방송 좌지우지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성주 아나운서는 28일 사표이후 2일 오전 라디오 방송을 마쳤고 자리를 비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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