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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중파 방송 3사 아나운서중 시청자들로부터 최고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성주 MBC 아나운서가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김성주 아나운서는 28일 성경환 아나운서 국장에게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7년여의 방송사 아나운서 생활을 마감하고 프리랜서로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됐다.
김성주 아나운서는 사표를 제출하면서 "그동안 MBC가 베풀어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아나운서국 동료 선후배에게 감사를 표했고 자신을 끔찍이 아껴주었던 최문순 사장 등에게도 진심어린 감사 표시를 했다.
김성주 아나운서는 사표와 함께 자신의 프리선언에 대해 "내 가능성의 최대치를 평가받아보고 싶다"며 "언제나 MBC인 임을 자부심으로 알고 활동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주 아나운서는 프리선언 이후에도 가급적 MBC에서 활동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김성주 아나운서는 설 연휴 기간동안 자신의 최고 열혈 팬이기도 한 아버지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주 아나운서는 3주전에도 입사후 부모님을 모시고 떠난 휴가에서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가족 회의를 거쳐 어느 정도 동의를 구했지만 마지막 관문인 아버지 설득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김성주 아나운서의 프리선언 소문은 이미 수차례 방송가에 떠돌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2006년 월드컵 중계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게 됐지만 이전에도 이미 ''생방송 화제집중''이나 ''사과나무''등을 통해 나름대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던 상황. 2004년 10월 박나림 아나운서 프리랜서 선언때도 김성주 아나운서는 함께 거론된 1순위 프리랜서 후보였다. 이후 월드컵 직전에도 그러한 프리선언 움직임이 있었지만 주변의 ''시기상조''라는 만류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다가 이번에 마침내 결심을 굳히게 된 것.
MBC로서는 스타 아나운서의 프리랜서 선언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설득작업을 하겠다고는 했지만 그간 MBC를 떠난 다른 구성원들처럼 붙잡아 둘만한 대안 카드를 내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방송사 내 스타급 PD나 기자 등을 그간 매번 붙잡지 못했던 전력이 이번에도 마찬가지가 될 전망이다.
MBC는 이같은 김성주 아나운서의 프리선언 결정을 사전에 감지하고 최근 경영진이 대책논의를 별였고 김성주 아나운서 설득작업에 공을 들였지만 ''일시적 인센티브 만으로는 조직의 형평성문제가 불거지고 미봉책에 그칠 것''이라는 결론만 얻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MBC의 한 고위 관계자는 "김성주 아나운서의 경쟁력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다른 방송사로 보내지 말고 프로그램에 잡아 둘 방안을 세워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성공여부는 누구도 점칠 수 없다"는 회의적 시각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김성주 아나운서는 지난해 월드컵에서 캐스터로서의 진가를 확인시켰고, 진행하는 라디오 ''굿모닝 FM''을 10여 년만에 동시간대 청취율 1위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경제야 놀자'' ''황금어장'' ''불만제로''등 고정 출연 예능 프로그램과 각종 특집쇼에 섭외 1순위로 활동해오면서 ''시청률 도둑''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