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 설 연휴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연휴 4일간 TV3사 시청률을 집계한 결과 MBC가 방영한 ''거침없이 하이킥 스페셜2''가 전국시청률 15.8%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위 역시 ''거침없이 하이킥 특집-베스트 오브 베스트(15.6%)''가 차지했다.
흥행 대작 영화들과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하는 각종 오락 프로그램이 안방극장을 채웠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는 막지 못했다.
SBS가 방영한 ''투사부일체''는 영화 체면을 겨우 세웠다. 정준호, 김상중, 정웅인의 코믹한 매력 덕분에 시청률 12.5%로 3위를 기록했다. 명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MBC ''팔도 모창대회''도 동일한 12.5%를 나타내 3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1000만 고지를 넘은 영화 ''왕의 남자''가 12.0%로 5위, ''맨발의 기봉이''는 11.8%로 6위에 올랐다.
올해 설 연휴 ''톱 10''은 오락프로그램 7편, 영화 3편이 채웠고 영화가 상위 시청률을 기록했던 예년과 달리 오락 프로그램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영화 부문 1위였던 ''잠복근무''가 23.0%를 기록한 것과 비교한다면 전체적인 하락세를 증명한다.
한편 AGB닐슨이 발표한 ''최근 5년간 설 연휴 프로그램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안방 극장에서 영화의 인기는 하락한 반면 연예오락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화 편성에서는 해마다 외화의 수는 줄고, 한국영화 비율이 절대적으로 늘어났다. 지난 2003년 외화와 한국영화 방영 비율이 70%대 30%였지만, 2005년 10% 대 90%까지 올랐고 지난해와 올해 모두 20% 대 80% 비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