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KBS 연기대상 신인상
올 한해 KBS 드라마 가운데 괄목할 만한 인기를 거둔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와 ''포도밭 그 사나이'', ''열아홉 순정''의 신인 배우들이 ''2006 KBS 연기대상'' 시상에서 남녀 신인상을 휩쓸었다.
31일 오후 10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진행된 ''2006 KBS 연기대상''에서 ''소문난 칠공주''의 박해진, ''열아홉 순정''의 서지석, ''포도밭 그 사나이''의 오만석이 남자 신인상을, ''포도밭 그 사나이''의 윤은혜, ''열아홉 순정''의 구혜선, 이윤지가 여자 신인상을 공동수상했다.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와 일일극 ''열아홉 순정''은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드라마들. ''포도밭 그 사나이''는 올 해 최고 인기 드라마인 MBC 월화극 ''주몽''과 맞붙어 유일하게 10%대 시청률을 넘어 15%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한 월화극이다.
신인상 수상자들은 시상대에 올라 드라마 제작진들과 소속사 식구들,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해진과 구혜선, 이윤지 등 수상자들은 수상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윤은혜는 전날 열린 ''MBC 연기대상'' 신인상 수상에 이어 KBS에서도 신인상을 수상, 2관왕을 차지했다.
오만석은 "모험일 수 있었는데 ''포도밭 그 사나이''에 ''택기'' 역을 맡겨 준 작가와 제작진에게 감사한다"고 말했고, 서지석은 "수상을 예상하지 못해서 아무런 준비를 못했다. 1년동안 고생한 감독과 스태프들,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해진은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어깨가 무겁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여자 신인상 수상자 가운데 이윤지는 "중학교 때 한 시상식 관객석에 교복을 입은 채 앉아서 ''몇 년 후 신인상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꿈이 이뤄졌다. 마라톤을 이제 시작했는데 좋은 출발점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연기대상의 신인상은 신인 연기자들에 대한 격려 차원에서 시상, 매년 두세명의 공동 수상자가 탄생했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남녀 후보 10명 가운데 무려 6명에게 상을 안겨 매년 있어온 ''퍼주기'' 시상 모습을 재연했다.
수상하지 못한 후보는 ''안녕하세요 하느님''의 유건과 김옥빈, ''황진이''의 장근석, ''봄의 왈츠''의 한효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