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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국부유출'''', 외국인에게 1조2천억원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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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7-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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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 2000년 휴대폰 사업자인 한솔M.com을 인수하면서 시세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바람에 이 회사에 투자했던 미국과 캐나다 투자자들이 불과 1년여 사이에 1조2000여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공기업이자 국가 제1의 기간 통신사업자가 국부유출에 들러리를 섰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1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KT가 공기업이었던 지난 2000년 6월 한솔M.com을 인수하면서 지불한 대금은 모두 2조4912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7357억원은 현금으로, 7370억원은 어음으로, 1조180여억원은 당시 한국통신이 보유하고 있던 SK텔레콤의 주식으로 지급됐다.

이 대금은 다시 대주주 지분 비율에 따라 분배됐는데 지분 20.97%를 갖고 있던 캐나다 통신회사 BCI에게 1조600억원, 지분 13.98%의 미국계 금융회사 AIG에게 7045억원, 지분 12.9%의 한솔그룹 측에게 7300억원이 각각 돌아갔다.

이로 인해 BCI와 AIG는 불과 1년여 사이에 1조3000여억원의 시세 차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BCI와 AIG가 한솔M.com의 주식을 장외에서 매입한 것은 지난 98년 9월부터 99년 10월 사이로 평균 매입 단가는 주당 평균 7569원, 모두 4146억원이 투자됐다.

한국통신이 2000년 6월 한솔M.com의 주식을 사들인 가격은 3만2725원, 이 가운데 이 두 외국 투자자들에게만 모두 1조7600억원이 지급됐다.

BCI와 AIG는 투자를 시작한지 짧게는 8달, 길게는 15개월만에 투자원금의 3배 이상을 남기고 손을 턴 셈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당시 한솔M.com의 주가 산정은 상식 밖이었다"며 "이들 외국인이 짧은 기간 동안 투자 원금의 2배 이상을 남김으로써 결과적으로 당시 공기업이자 국가 제1의 기간 통신 사업자였던 한국통신은 국부유출에 앞장섰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 외국인은 과연 황금알을 빚는 마이더스의 손이었던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1조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었는지, 한국통신은 눈먼 장님이었는지 그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CBS경제부 한준부기자 hjb@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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