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통산 186승의 12년차 베테랑 좌완 앤디 페티트(34)가 4년만에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로 돌아온다.
양키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페티트와 2008시즌 옵션을 포함한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일단 2007시즌 한 해만 1,600만 달러(약 148억원) 1년 계약이지만 양키스가 2008시즌에도 페티트와 계약할 경우 다시 1,6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이로써 페티트는 지난 2003년 이후 4년만에 친정팀 양키스로 복귀하게 됐다. 페티트는 지난 1995년 양키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이후 9년간 149승(78패)을 올린 뒤 지난 200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했다.
3년간 3,150만달러 계약을 맺은 페티트는 휴스턴에서 37승 26패 방어율 3.38로 건재를 과시했다. 올시즌은 메이저리그 최다인 35경기 선발로 나와 214.1이닝 14승13패, 방어율 4.20을 기록했다.
이로써 양키스는 기존 오른손 양대 에이스 마이크 무시나-왕첸밍, 특급좌완 랜디 존슨과 칼 파바노, 일본 출신 게이 이가와 등 초호화급 선발진에 페티트의 가세로 최강 마운드를 구축하게 됐다.
페티트는 "다시 양키스로 돌아오게 돼 흥분된다"면서 "양키스에서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티트는 지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양키스에서 월드시리즈 3연패를 일궜다. 페티트와 함께 2001~03년까지 세 시즌을 함께한 무시나 역시 "페티트는 양키스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그가 돌아와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페티트의 복귀를 반겼다.
지난 2000년 이후 6년간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양키스가 마지막 우승을 함께 했떤 페티트의 영입으로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 탈환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