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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이형호 유괴살해사건을 모티브로 한 팩션영화 ''그놈 목소리''(박진표 감독, 영화사 집 제작)가 ''얼굴 없는 범인''의 모습을 담은 티저 포스터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그놈 목소리''가 이런 티저 포스터를 선보인 것은, 모티브가 된 실화사건의 범인이 15년이 지나 공소시효가 소멸되고 다시 1년이 되가는 지금까지도 잡히지 않은 ''''얼굴 없는 범인''''이기 때문이라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티저 포스터는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채 협박전화를 걸고 있는 범인의 실루엣과, 사건 내용을 알리는 간명한 카피(내 아이를 빼앗아간 유괴범의 44일간의 피말리는 협박전화)만 부각시킴으로써, 미궁에 빠진 실제사건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범인수배를 촉구하고 있다.
얼굴이 드러나지 않지만 포스터 속 범인의 실루엣은 극 중 ''그 놈''으로 출연한 배우 강동원이 직접 촬영했다. 실루엣 뿐이지만 어둠 속에 도사리는 냉혹한 범인의 느낌을 전달하기에 대역의 연기로는 불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동원은 지난 9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개봉일정으로 바쁜 와중에 상대 배우들의 감정연기를 배려해 출연 분량이 없는 날에도 매번 대사를 맞춰주러 현장에 나오는 열의를 보였다고.
''너는 내 운명''으로 멜로 영화 신기록을 수립했던 박진표 감독의 차기작이자 자신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PD로 취재했던 실화를 영화화 한 ''그놈 목소리''는 설경구, 김남주, 강동원 등 화려한 주연배우 캐스팅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놈 목소리''는 유괴범에게 어린 아들을 빼앗기고, 집요한 협박전화에 시달리게 된 부모의 피 말리는 44일간을 담은 영화로 범인 공소시효가 지난지 1년이 되는 내년 1월말에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