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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관람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정말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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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정신병동 이야기 어른들도 어렵다는 반응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매번 작품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모호필름 제작)가 1일 마침내 뚜껑을 열었다.

가수 비(정지훈)와 연기잘하는 배우 임수정의 캐스팅에서부터 화제를 몰고왔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박찬욱 감독의 작품다울 것''이라는 기대감은 영화가 크랭크 인 되면서부터부터 시작됐다. 4개월여의 촬영을 마치고 첫 선을 보인 1일 서울 용산 cgv극장에서는 표가 모자라 발을 동동구르는 영화관계자들의 모습이 보일 정도로 대단한 관심이 쏠렸다.

기대감에 부응할만큼 정지훈과 임수정의 정신 질환자 연기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지만 정신병동의 환자간의 로맨스는 관객들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듯했다.

자신을 싸이보그라고 착각하는 영군(임수정)과 남의 특징을 훔칠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순(정지훈)간의 독특한 멜로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웃음을 안겨줬지만 영화의 전반적인 이야기 구조는 상당히 ''불친절''했다.

12세 관람가로 박찬욱 감독 영화로는 최초로 최저 연령대 관람 등급을 받은 영화지만 영화의 난이도는 본격 성인영화 이상이라는 평이 시사회 후의 대체적인 반응.

특히 박 감독의 국제적 명성답게 해외 외신들도 대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에서 온 한 프리랜서 기자는 "박찬욱 감독 특유의 스토리 전개와 전체적인 비주얼과 음악은 여전히 기대감을 충족시켜주고 있지만 기본적인 내용이해가 쉽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 언론 매체들도 영화를 보고 나서 전작들에 비해 유머코드가 많고 임수정의 능청스런 싸이보그 흉내 연기에 박수를 보냈지만 내용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다는 소감을 내놓고 있다. 모 영화사 직원도 "12세 관람가라는 의미는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앞서 보도자료에 남긴 ''감독 생각''에서 "만드는 저도 보는 여러분도 즐겁게 즐겁게 딸아이가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감독은 간담회에서 "조금 실험적인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면서 "HD프로젝트에 끼어들면서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워도 실험적으로 가자고 생각했지만 정지훈이 캐스팅되면서 달라졌다"고 말했다. 영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영화는 최초 시나리오보다 훨씬 관객 친화적으로 수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정신병원에서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면서 생기는 로맨스가 아닌 정신병원 환자간의 색다른 시각의 로맨스인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 대해 관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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