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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무어 "007주인공은 ''본드, 제임스 본드'' 대사만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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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 연기력 논란 일자, "뛰어난 연기력 필요한 역 아니다" 옹호

007

 

" ''제임스 본드''역을 맡는데 뛰어난 연기력은 필요없다. 그저 ''내 이름은 본드, 제임스 본드''라는 대사만 할 줄 알면 된다"

영화 007 시리즈의 3대 제임스 본드로 잘 알려진 원로배우 로저 무어(79)의 최근 발언이 화제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연예사이트 ''할리우드 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영화 007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로 활약했던 무어가 최근 "꼭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가 그 역을 맡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무어의 최근 발언은 이달 말 개봉을 앞둔 007의 새 시리즈 ''로얄 카지노''의 주연으로 발탁된 다니엘 크레이그(38)를 향한 비난 여론에서 비롯됐다.

007시리즈의 골수팬들은 지난해 10월, 6대 제임스 본드로 영국출신의 다니엘 크레이그가 캐스팅되자 그의 외모와 연기력 등에 반기를 들며 새 제임스 본드를 향한 불신을 드러내왔다.

결국 무어는 개봉을 앞둔 시점까지 캐스팅을 둘러싼 좋지 않은 평이 일자 ''후배'' 제임스 본드를 옹호하기 위해 솔직한 발언을 하게 된 것.

무어는 "나는 크레이그를 지지한다. 그는 분명 훌륭한 배우"라며 "사람들이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아직 기회를 펼쳐보이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무어는 이어 "그 역할을 맡기 위해서는 반드시 뛰어난 배우가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 그저 ''내 이름은 본드, 제임스 본드''라는 대사만 할 줄 알면 된다"는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무어는 지난 1973년 007시리즈의 제 8탄 ''죽느냐 사느냐''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나를 사랑한 스파이'' 등 총 7편의 007시리즈에 출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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