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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회고록, ''영변폭격 중단'' 언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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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6-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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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부터 시판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자서전에서 지난 94년 6월 한반도 핵위기 때 미국이 영변 일대의 북 핵시설 폭격을 중단한 배경이 언급돼 관심을 끌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1994년 3월 전쟁을 불사하고라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결심했으나 5월 초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양측이 입을 막대한 피해 규모에 관해 ''정신이 번쩍 드는 보고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보고서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으나 이 보고서를 받은 시기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 방문 용의를 밝히기 3주 전이라고 말해 한반도 전쟁으로 예상되는 피해 규모에 대한 놀라움으로 인해 영변 폭격 계획에 대한 확신을 잃었음을 암시했다.

페리 당시 국방장관은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피해가 막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클린턴 대통령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볼 때 영변 폭격 이후 전개될 상황 판단에 미국 수뇌부에서 이견이 있었음을 이번 자서전은 보여주고 있다.

자서전은 그러나 영변폭격 중단에 대한 김영삼 당시 한국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99년 10월 19일자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회견에서 "클린턴 대통령에게 북한을 공격하지 말도록 설득했다"며 "내가 설득하지 않았다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CBS문화부 양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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